샛길 단어로 시 쓰기 11
한 마디
한 줄
한 문장
한 잔
한 이불
한 숨
한 그릇
한 끼
한 겨울
한 뼘
한 잎
한 그루
한 장
한 세월
한 사람
혹시 가지고 있는 시집이 있다면 아무 곳이나 펼쳐보세요. 단 한 줄, 당신을 가로지르는 한 줄을 찾아보세요. 당신을 가로질러, 당신을 두 개로 쪼개 놓는 한 줄. 그런 걸 찾아보세요. 숨어있을 거예요. 이건 그냥숨은그림 찾기 같은 거예요. 당신이 찾아주지 않으면 평생 드러날 수 없는 어떤 문장이 갈피에 숨어있는 일. 누군가에겐 우습고, 누군가에겐 슬프고, 누군가에겐 놀라울 일이 될 한 줄. - [쓰는 기분], 박연준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