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추구형 인간

헤드헌팅 업무 6주 차

by 나우히어

2024년 10월 마지막 주


살다 보면 그런 때가 있다. 가장 신중해야 하는 시기, 문제 앞에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비교해 보고 실패의 확률을 줄이기 위해 애써야 하는데 난데없이 용감해지고 근거 없는 확신에 차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버리는 때. 어떻게 해도 다 괜찮을 것 같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도 않는 순간. 돌이켜보면 여진은 그런 쪽으로는 상습범이었다. 진학, 첫 직장, 결혼, 사표 등 인생의 커다란 화살표는 대개 그런 즉흥의 산물과 함께 뻗어 나갔다. 작은 일에는 고민을 거듭하고 조언도 잘 구하면서 큰 일 앞에서는 이상하게 대범해졌다. 그런 선택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정신이 드는 건 언제나 상황이 종료된 뒤였다. - 끝의 시작, 서유미 저

https://blog.naver.com/2gafour/221344357999




현재 한 명의 후보자가 면접을 본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며, 또 다른 후보자는 다음 주 월요일 오전 면접을 앞둔 상태이며, 여러 명의 후보자들과 다양한 루트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중이며, 더 많은 후보자들을 발굴하기 위해 틈틈이 서칭을 하는 중이다.


하다 보니 헤드헌팅 업무야말로 한 케이스를 끝내고 다른 케이스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한 케이스를 하는 와중에 다른 케이스를 시작할 수밖에 없는 대표적인 일인 것 같다.


이 일과 관련하여 내 머릿속에 여러 개의 칸을 만들어두고 한 칸씩 조금씩 내용을 채워나가며 끝을 향해 빌드업을 시키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한마디로 딱 내가 좋아하는 일의 방식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세 가지 일 중에 헤드헌팅이 단연 1순위인 것 같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이 일에 대한 흥미가 가장 큰 것 같다고. 그렇지, 역시 나를 잘 알아. 새로운 일이라서 그런 것도 있지만 실제로 이 일이 나의 흥미를 끄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또 내가 나를 잘 알아서 지금의 이 흥미와 관심을 더 크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려면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르기 전에 (성공적인) 끝을 맺는 결과가 나와야 할 텐데,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오기는 오겠지.


계속 두드리다 보면 응답이 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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