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 업무 3개월 차
2024년 12월 셋째 주
불안한 후보자 = 간절한 후보자
https://blog.naver.com/2gafour/222845592132
포털에서 제안 수락이 뜨면 이메일로 JD를 보내고 문자로 메일을 보냈다고 안내하면서 후보자와의 컨택이 시작된다.
이때 후보자의 반응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본인이 제안 수락을 했음에도 헤드헌터의 메일과 문자에 반응이 없는 경우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 처음에는 이 부분이 의아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에 괜찮은 후보자라면 응답을 할 때까지 몇 번 더 문을 두드려보거나 그렇지 않으면 나도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
2) 나의 문자에 바로 답신을 하는 경우
대부분 "보내주신 메일 확인 후 피드백 드리겠습니다.” 정도의 의례적인 답신이지만, 1)의 경우처럼 노답인 경우도 의외로 많기에 이런 답이라도 주는 후보자는 앞으로도 소통을 지속하며 이력서를 받아내야 할 후보자이다.
3) 나의 문자에 바로 질문 공세를 퍼붓는 경우
- 연봉이 어느 정도 되나요?
- 언제까지 지원하는 건가요?
- 메일로 주신 양식에 쓰면 되나요?
- 작성해서 메일로 전달드리면 되나요?
- 금요일 저녁 12시쯤 보내도 될까요?
- 영어 점수가 만기 되었는데 그건 안 써도 될까요?
- 날짜가 지나서 갱신이 안되는데 다시 시험을 봐야 할까요?
- 서류내면 면접은 언제쯤인가요?
- 입사는 몇 월쯤일까요?
- 지원하는 부서와 팀이름이 어떻게 될까요?
- 이력서 합격여부는 제 메일로 오나요?
위 문자는 실제로 한 후보자가 JD를 받은 후 일주일 동안 나에게 했던 질문을 거의 그대로 옮긴 것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질문이 많은 후보자가 좀 귀찮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했다. ‘엄청 불안한 유형이구나.’라고도 생각했다. 그런데 바꾸어 말하면 그만큼 내가 제안한 포지션에 관심이 많고 일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뜻인 거겠지.
이런 간절한 후보자의 서류가 통과되어 면접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커지기는 한다. 후보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든 안 되든 면접을 볼 때까지 잘 케어하고 내가 알고 있는 고객사에 대한 그리고 면접에 대한 정보를 작은 것이라도 알려주고 싶어진다. 제발 이 후보자에게 면접볼 기회가 주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