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헌팅 업무 4개월 차
2025년 1월 첫째 주
1월 1일 아빠 생신을 맞이하여 부산에 있는 친정에 나홀로 다녀왔다. 친정에서 2박, 아는 언니와 1박, 총 3박 4일의 일정 끝에 토요일 오후 부산역으로 가는 동안 링크드인을 통해 메시지를 받았다.
커리어 점프를 원하는 후보자로부터의 메시지.
그동안 링크드인에 헤드헌팅 관련 경험을 간간이 올리기만 했지, 적극적으로 헤드헌팅 업무에 활용하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역으로 구직자로부터 메시지를 받으니 설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부산에 가서 내 편인 사람들을 만나 받은 좋은 에너지가 이렇게 바로 일적으로 연결이 되는 건가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앞서가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고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대표님과 동료 헤드헌터에게 자문을 구하느라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 안이 지겹지만은 않았다.
주말 동안 나름대로 정리하고 서칭한 결과를 오늘 오전 후보자에게 전달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콜드콜에 도전을 해보기로 했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큰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들이대는 성격은 또 아니라 콜드콜에 앞서 이미 10월 말과 12월 말에 내가 확보한 기업 인사담당자의 메일주로소 회사소개 (콜드)메일을 두어 차례 보내두기는 했었다.
하지만 그러한 콜드메일을 수신했다고 해도 꼼꼼히 보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했기에 콜드콜을 앞두고는 약간의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조금 전 총 4군데에 전화를 돌린 결과, 현재 인사담당자와 전화 연결이 된 곳은 1 군데, 담당자가 바뀌어 메일을 전달해주겠다고 한 곳이 1 군데, 2 군데는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개인핸드폰 번호로 문자를 보내놓은 상태이다.
1/4의 성공? 하지만 담당자와 전화 연결이 된 곳도 앞으로 진행할 포지션이 있으면 연락드리겠다는 사실상 거절의 피드백을 받았으니 오늘 콜드콜의 결과는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3박 4일 부산 일정의 여파로 아직 목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통화를 할 때 어딘지 나도 모르게 조금 자신감이 없었던 거 같기도 하다.
자신감 빼면 시체라고 동료 헤드헌터에게 으스댔는데 오늘의 콜드콜은 조금 서툴렀던 거 같기도 하다.
그래 머든 처음은 있는 거니까.
헤드헌팅을 시작한 지 이제 2년 차. 다행인지 불행인지 원래 하던 메인잡의 업무가 최근 들어 줄었다. 이것을 나는 세컨잡인 헤드헌팅에 더 집중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2025년 목표는 나의 고객사 3군데 확보하기와 1달에 1건 섹세스.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목표를 너무 낮게 잡으면 재미없을 테니까.
이제 5일 지난 2025년. 앞으로 남은 360일 동안 집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