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침 달리기 4일 차
뚝 떨어진 아침 기온에 털모자를 뒤집어쓰고 상의도 평소보다 더 두꺼운 것으로 입고 나왔다. 덕분에 생각보다 춥지 않아서 달리기 4일 차인 오늘 2바퀴 연속 뛰기에 도전을 해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똑같은 것을 반복하는 것을 유달리 못 견뎌하는 나여서 1월 5일부터 시작한 아침마다의 달리기를 지속하려면 내 나름대로 조금씩 조금씩 변화를 주어야 하는데 우선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다. 고작 4일 한 것 가지고 성공이라 하기에는 민망하지만 그래도 작심삼일의 고비를 넘겼으니 우선은 괜찮은 시작인 걸로.
첫날과 둘째 날은 같은 패턴으로 일종의 몸풀기를 했다면, 셋째 날 걷는 양을 줄이고 뛰는 양을 늘려보았다. 그리고 오늘은 무려 2바퀴 연속 뛰기에 도전. 그리고 뛰는 양을 조금 더 늘리기. 천천히 달리기는 했지만 2바퀴 연속도 아주 무리한 것은 아니었다. 조만간 빨간색 숫자 3이 등장할 것 같고, 우선 1월 달 안에 빨간색 숫자 5를 찍어보는 것이 목표이다.
그런데 당장 내일 아침이 고비이다. 오늘 아이가 방학을 하여 아마도 내일 아침은 무조건 늦잠을 잘 예정이라, 아이를 깨운 김에 나갔다 오는 것이 아닌 정말 달리기 위하여 일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옷장 바닥을 뒤져 오래된 알람 시계를 찾는다. 시계를 7시 35분에 맞춘다. 이러면 7시 30분에 혼자 힘으로 깰 기회를 줄 수 있다. 일종의 테스트인 셈이다. 대비책이 있는 테스트. - 「일곱 번째는 내가 아니다」, 폴 클리브
https://blog.naver.com/2gafour/224135133081
내일 아침은 나에게도 일종의 테스트인 셈이다.
어차피 아이 방학 동안 토, 일은 아침 달리기를 건너뛰려고 한다. 사실 나도 아이 방학 때만큼이라도 좀 늦잠을 자고 싶기도 하고 토, 일은 운동을 건너뛰어야 월요일 아침에 더욱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기 때문이다. 어쨌든 내일 아침을 잘 넘겨야 한다.
월화수목 4일째 아침에는 달리고 저녁에는 안 먹기. 이 두 가지를 하고 있는데, 그 영향인지 밤에 잠이 평소보다 빨리 드는 편이다. 이 패턴을 유지 또는 조금씩 업그레이드하여 몸이 조금 더 가벼워지고 피부가 조금 더 좋아진다면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을 것 같은 2026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