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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나 작가 Oct 15. 2018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39

 역사적으로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부동산 거래금액은 완만하게 우상향하는 그래프로 그려질 것이다. 물론 그래프 속에서 부동산 거래금액은 잠시 답보 상태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급격하게 하강하는 국면도, 폭등하는 시기도 있을 것이다. 

 60~70년대의 (현재 소위 '강남'이라 일컫는) 영동 땅 한 평 금액과 지금의 강남 땅 한평의 금액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부동산이란 가히 우상향 그래프의 고무줄 가격이라는 것을 긴 설명 없이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인구절벽과 초고령화로 인해, 점차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부동산 폭락 (혹은 완만하게 하락 할 것이라고)이 올 것이라고 속단한다. 과연 그럴까. 인구가 줄면 부동산 시장이 불경기가 되고, 인구가 늘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 된다는 말이 사실일까. 

 그렇다면 싱가폴이나 홍콩은 인구가 많아서, 혹은 인구가 급격히 늘어서 그렇게 살인적인 집값으로 악명이 높은 것인가. 그렇다면 지난 박근혜정권 동안 부동산 시장 활황의 이유가 대한민국의 인구 증가 때문이었는지 묻고 싶다.

 특히 우리나라 부동산 폭락을 기원하는 사람들이 계속 우려서 사용하는 일본의 예는 어떠한가. 부동산 버블꺼지고 빈집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하며, 우리도 일본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며 주문처럼 외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생략-

 그렇다면 이 결과는 일본이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인가. 아니면 초고령사회인 일본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갑자기 급격한 회춘을 한 것인가. 왜 일본 부동산시장의 회복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지 진심으로 물어보고싶다. 

 물론 싱가폴, 홍콩, 일본은 대한민국과 다르다. 국토의 크기, 위치, 군사력, 경제력, 정치적인 문제 등등 모든 부문에서 대부분의 조건이 다르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나는 부동산 시장의 상승기와 하락기가 단순히 초고령화나 인구절벽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그렇게 단순하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감히 말하건대, 부동산은, 경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로마 공화정 말기의 정치가이자 장군인 카이사르는 "인간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말했다. 카이사르의 말대로, 지금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있는 것은 아닌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 지 다시 한 번 더 확인해야할 때이다. 


-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中


본 포스팅은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에 수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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