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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나 작가 Oct 17. 2018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41

 사실 우리 대부분 돈이 될 만한 부동산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은 떡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보기 좋은 부동산은 누가 보기에도 좋다. 그리고 이러한 부동산들은 그만한 값어치와 함께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생략-

 우리는 돈이 될만한 부동산의 조건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돈이 되는 부동산의 조건을 잘 알고 있는데, 왜 부동산을 못사고 (혹은 사지 않고) 있는 것인가. 

 문제는 돈 되는 부동산만 찾기 때문이다. 사실 돈 되는 부동산도 단점은 있다. 그것은 돈이 크게 안될 것 같은 부동산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재정적인 이유를 들어 '안 사게 되는 것'이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한다면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 역시 부동산은 비싸. 평생 개미처럼 열심히 벌어도 부동산이란 물건은 나랑은 인연이 없는 남의 나라 이야기네"라며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제안하고 싶다. 처음 부동산을 살 때에는 너무 조건이 좋은 (소위 돈이 되는) 부동산만 찾아다니지 말라고. 물론 재정적인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돈이 되고, 비싸고, 좋은 위치에 있는 부동산을 사는 것이 좋다. 기왕이면 다홍치마이다. 이러한 부동산은 전쟁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늘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 서울 강남역 근처 대로변에 있는 상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또, 매매가도 마찬가지이다. 간혹 경제위기가 발생한다고 해도 잠시잠깐 하락은 있을지언정, 부동산 시장의 회복과 함께 계속적으로 매매가의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을 위해 쓰는 책이므로 이러한 조건 좋은 부동산에 대한 언급은 되도록 자제하려고 한다.

 -생략-

 부동산도 마찬가지이다. 몇 년 후 개발이 되어 상전벽해가 될 좋은 부동산이라도, 내 수중에 그 부동산을 계약할 계약금(매매가의 10%)도 없다면, 그 부동산은 나에게 좋은 부동산이 아니다. 그야말로 그림 속의 떡인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돈 되는 부동산이 좋은 게 아니라, 나에게 맞은, 나에게 있어 좋은 부동산을 사야한다. 나에게 있어 좋은 부동산이란 결국 내 수준에서 감당할 수 있는 부동산이다. 나의 재정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부동산을 캐내는 것이 우리가 부동산 시장에서 해야할 첫 번째 숙제이다.


-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中


본 포스팅은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에 수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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