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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하나 작가 Oct 19. 2018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43

 물론 운이 필요하다. 부동산 지식이 많다고 해서 모두가 낙찰되는 행운을 얻을 수는 없다. 운이 필요하다. 나는 심지어 '실력보다도 운'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다이내믹한 어린 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운이 얼마나 중요하고 무서운지 잘 아는 편이다.

 세상은 노력만으로는 절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10대 때 이미 뼈저리게 배워서 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이렇게 노력을 하니 되더라고요",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세요? 코피를 쏟아가며, 링거 맞아가며, 밤잠을 줄여가며  노력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본인의 노력과 고생담 보따리를 풀어 놓으며 피력한다. 그런데 나는 감히 말하지만, 본인의 노력이 전부가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노력이라는 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다. 그동안 그런 치열한 노력을 안하고 살았다면 오히려 반성을 해야할 일이다. 

 모든 일이 이루어짐에 있어 본인의 노력만으로 이루었노라고 말하는 것은 오만 중에 오만이다. 세상일 어느 것이라도 일의 경중, 크고 작음의 문제를 떠나서 무언가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연적이다.

 나는 내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운'을 '다른 이들의 도움'이라고 정의한다. 무엇인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연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자신의 노력만으로 무언가를 얻었다고, 이루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내가 경멸하는 이유이다. 그들은 음으로 양으로,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내가 알게 모르게 도와준 타인드에 대해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런 감사하는 마음이 없는 투자의 끝은 사상누각이 될 뿐이다. 나는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리고 이는 내 주위의 부동산 부자들이 유달리 하찮은 것에도, 어찌 보면 미신으로 치부해버릴 만한 것에 도 감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 中


본 포스팅은 <월급으로 내 집 장만하기>에 수록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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