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리터 Dec 20. 2020

12월에는 카페에 갈 수가 없어서

그동안의 카페투어를 싹 다 모아 정리해봤습니다.

어디 거창한 곳도 아니고 그 흔한 카페에도 갈 수 없는 세상이 오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집이나 회사가 아닌 제3의 공간에서, 맛있는 커피와 음식을 곁들이며,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혼자 책을 읽는 소소한 시간들이 이토록 특별한 일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밖에 나가는 걸 귀찮아하는 집순이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 나가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카페를 찾아다니는 게 삶에 소소한 재미이자 성취로 리프레쉬가 되어줬었나 봅니다. 그 시간들이 그립지만, 부디 하루빨리 상황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달에는 충실히 집콕을 하며 랜선 카페투어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 기회에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미뤄왔던 작업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바로 카페투어 큐레이션입니다. 어느덧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아카이빙 해놓은 카페 게시물이 657개, 달마다 다녀온 카페에 대한 감상을 남겨놓은 브런치 매거진 글이 36개가 되었습니다. 가끔 지난 기록들을 들춰보며 자기만족을 하거나 추억 팔이를 합니다만. 주위에서 좋아하는 카페가 어디냐, 어디 갈 건데 근처 카페 추천해달라 등의 질문을 받으면 머릿속이 새하얘지곤 했습니다. 그 방대한 데이터를 머릿속에 다 저장해둘 수 없었고, 인스타나 브런치에서는 지역별로나 테마별로 원하는 카페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직접 저만의 카페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최근 관심 갖고 지켜보는 지도 큐레이션 서비스 '진짜서울'의 나의 큐레이션 지도 만들기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지난 4년 간 경험해 본 카페 500여 군데 중 서울·경기지역 한정, 개인적으로 별로였거나 그저 그랬던 곳 제외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들만 추렸습니다. 아쉽지만 그 사이에 폐업한 가게들과 서비스 내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가게들도 제외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현재 총 105개의 카페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도 할 예정입니다. 



카페별 특징과 장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실 수 있게 다음과 같이 이모지 아이콘으로 분류를 해놨고, 

어떤 스타일의 카페인지 상상해보거나 대략 파악하실 수 있게 한두 줄의 짧은 코멘트를 적어봤습니다. 제 브런치 글에도 늘 언급하듯이 카페에 대한 제 감상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방문 목적과 시간대, 주문 메뉴, 날씨, 운 등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지도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누구든 링크 공유를 통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동네의 카페 검색할 때, 검증된 카페 추천이 필요할 때 #jc_카페투어 지도 많이 찾아주세요. 댓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 



매거진의 이전글 11월에 마신 8개의 카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