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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61-70.
돈까스부터 전라도까지

100 플레이스 일곱 번째 이야기 모음

by 이리터
61. 돈까스 맛집


교토가츠규 가와라마치

튀김을 잘 안 먹는 편이라, 가츠류 중 유일하게 찾아 먹는 건 일본 가서 먹는 규카츠 정도예요. 튀김인 듯 고기인 듯 살짝 익은 그 오묘함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특히 교토가츠규는 소금, 카레, 달걀 등 여러 가지 소스에 찍어먹으며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좋았어요. 한국에도 체인점이 들어오긴 했지만 기분 탓인지, 교토 본토에서 먹은 게 훨씬 맛있었어요!


2018. 5



62. 인생샷 찍기 좋은 곳


어부의 요새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장관 중 하나가 바로 어부의 요새에서 내려다보는 다뉴브 강과 부다페스트 전경이에요. 특히 해질 무렵에 가서 야경까지 보고 있으면 황홀하기까지 합니다. 요새의 창문(?) 구멍을 액자 프레임처럼 활용해 찍으면 인생샷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해요.


2014. 12


63. 멘탈 회복하는 곳


뚝섬한강공원

힘들 때 시원하게 탁 트인 걸 보고 오면 좀 낫더라고요. 요즘 새삼 한강이 멋있다, 서울에 한강이 있어 참 좋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한강을 볼 수 있는 곳은 많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추억을 만든 뚝섬한강공원을 꼽아봤습니다.


2018. 4


64. 사장님이 멋진 곳


모살

제주에서의 어느 여름밤, 간단히 한 잔 할 수 있을까 싶어 들어가 본 바였어요. 정말 맥주 딱 한 잔만 하려고 했는데 가게가 예뻐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가, 사장님께서 혼자 온 손님의 편한 말동무가 되어주셔서 별 얘기를 다했네요.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좋아하는 화가와 뮤지션 얘기까지. 저와 은근히 공통점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심지어 둘이 똑같은 팔찌를 차고 있어서 1초 심쿵.. 그때 그 사장님 뵙고 싶어서 다시 한번 찾아갔는데 가게가 공사 중이었어요. 지금은 바로 맞은편에 새로 오픈한 걸로 알고 있는데, 왠지 그때 그 사장님이 계속하시는 것 같지는 않아요.


2016. 8


65. 빈티지한 곳


백두강산

'빈티지 특유의 멋' 그 자체인 곳입니다. 가게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백두산 천지 그림과, 아무렇지 않게 커피를 타고 계시는 사장님의 포스에 압도당했어요. 앤틱하면서도 살짝 다크한 분위기라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지만 빈티지한 을지로 카페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 7


66. 게와 새우가 맛있는 곳


The Crab Pot

시애틀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 게, 새우, 조개류, 옥수수 등을 양동이째로 담아와 테이블 위에 부어줍니다. 맛은 물론이고, 직접 망치로 쾅쾅! 하나씩 까먹는 재미도 있어요.


2012. 11 (이땐 가난해서 게 없는 코스로..)


67. 한국에서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제뉴어리피크닉

성북동의 작은 스위스를 꿈꾸는 카페. 알프스 소녀 같은 사장님을 닮아 청정하고 아기자기한 느낌 가득해요. 이곳의 대표 메뉴 '그린델발트 샌드위치'는 꼭 드셔 보세요! 아직 스위스 안 가봤는데 이미 맛이 스위스 정상 찍었어요.


2018. 6


68. 전망이 좋은 곳


더백푸드트럭

후암동 언덕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의 광활한 민낯. 미화된 풍경이 아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도시의 진짜 모습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느낌이라 색달라요. 저는 비 오는 날에 가서 아쉬웠지만, 날 좋으면 루프탑에서 수제버거와 생맥주를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2017. 8


69. 더위를 잊는 곳


이케아 고양점

구경하는 내내 ‘여기 우리 집이면 좋겠다’고 100번 말했는데 가구와 인테리어가 예뻐서도 그렇지만, 빵빵한 냉방 시설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더위를 잊은 걸 넘어서 계절을 잊은 채 쇼핑에 몰입했어요.


2018. 7


70. 전라도 맛집


조점례남문피순대

지난 주말 전주 가서 먹고 왔어요. 우선 국물이 진해서 밥 말아먹으니 정말 든든한 한 끼가 되었고요. 피순대라는 건 조금 생소했는데 독특한 식감에 재미 들려 한 그릇 뚝딱 다 비웠습니다. 순댓국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해온 지난 세월 머쓱타드,,


201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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