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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1-60. 나만 알고 싶은
맛집부터 빙수까지

100 플레이스 여섯 번째 이야기 모음

by 이리터
51. 나만 알고 싶은 맛집


위치스
집 앞 슈퍼 가는 차림으로 가족들과 마음 편히 주말에 브런치 먹으러 가곤 했던 별내 카페거리의 단골 샌드위치 집이에요. 요즘 입소문이 났는지 다른 동네에서도 많이 오셔서 가끔 자리도 없고 점점 가격도 오르고 있어요. 예전의 모습이 그립기도 하지만, 여전히 맛있어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발 더 알려지지만 말아라..


2016. 1


52. 만두 맛집


Hohei
교토 여행 갔을 때 줄 서서 먹은 교자 집이에요. 안에 든 고기가 꽤 기름졌는데도 불구하고 생강이 맛을 잡아줘서 전혀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맥주와의 궁합도 좋아 '교맥'의 묘미를 처음 알게 된 곳이기도 하네요. 어디에 소개된 건지 모르겠는데 가게에 유일한 동양인 손님이 저뿐이었던 게 신기했습니다.


2018. 5


53. 건강을 찾는 곳


트레이닝타임

2년 전 그리고 올해 초 PT 받은 곳인데 이제 좀 효과 보는 것 같으니까 끝나버렸네요. 부디 2년 후에 또 찾아가는 일은 없길.


2018. 5


54. 돼지고기가 맛있는 곳


낭풍

김치찌개에 돼지고기만 귀신같이 골라먹는 사람 = 나야나! 팔뚝만 한 삼겹살을 통으로 넣어 끓여먹는 김치찌개 집이에요. 고기를 아쉽지 않게 먹을 수 있어 학교 다닐 때 많이 갔어요. 낭풍 김치찌개, 계란말이에 소주 한 잔 하면 캬!


2016. 6


55. 부모님의 추억의 장소


연세대학교 연희관

연세대학교 CC로 만나신 엄마와 아빠는 당시 사회과학대학과 문과대학이 함께 쓰던 연희관에서 공부와 데이트를 즐기셨다고 해요. 어렸을 때 부모님 손 잡고 캠퍼스에 놀러와 구경하며 두 분의 추억담을 듣곤 했는데요. 그 꼬마도 자라서 연대 학생이 되었답니다. 부모님의 만남으로 시작해 제 청춘으로 기억되는 곳, 그래서 더욱 이곳을 떠올리면 왠지 아련해져요.


2018. 2 연희관 앞 언더우드관


56. 일탈 장소


Luxor Hotel & Casino
태어나서 클럽을 딱 두 번 가봤는데 그중 한 번이 무려 라스베이거스였어요. 이집트 피라미드 모양이었던 Luxor 호텔의 클럽 LAX. 공짜 보드카를 무제한으로 주는 바람에 모든 일들이 또렷이 기억나지는 않는데요. 화려한 조명, 시끄러운 음악소리, 넘치는 흥으로 기억되는 순간순간들은 단언컨대 제 인생에 두 번 다시없을, 말도 안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2012. 12


57. 고마운 사람에게 밥 사주고 싶은 곳


풍천장어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대접한 곳이에요. 장어가 이렇게 비싼 음식인지 몰라서 놀란 건 안 비밀이지만, 딸이 사주는 장어 먹으니 힘이 난다고 하셔서 참 뿌듯했습니다.

2017. 5


58. '미국' 하면 떠오르는 곳


Tallahassee
11살 때 가족과 함께 1년 정도 살았던 도시예요. 자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플로리다 답게 새가 지저귀는 소리에 잠에서 깨고, 거실에 나와보면 테라스에 다람쥐가 놀고 있는 풍경이 일상이었죠. 어디든 펼쳐져 있는 넓고 푸른 잔디밭에서 딱 그 나이 때 아이답게 마음껏 뛰놀았고, 주말마다 가족과 에메랄드빛 멕시코만 바다로 놀러 나가기도 했어요. 무엇보다도, 한국에서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학교 다녀오면 늘 혼자였는데, 미국에서는 노란 스쿨버스에서 내리면 아빠가 손 흔들며 반겨주시고, 엄마가 간식으로 쿠키를 굽는 냄새가 풍겨오던 따뜻한 기억이 있어요. 저에게는 디즈니월드보다도 더 동화 같은, 예쁜 추억으로 남아있는 장면이랍니다.



59. 특별한 시그니처 메뉴가 있는 곳


원오프카페
요즘 핫한 성신여대 앞 카페입니다. '토마토바질에이드'가 대체 무슨 맛일까 너무 궁금해서 가봤어요. 옛날 토마토마 아이스크림 맛 비슷한데 바질향이 올라오면서 향긋한 풍미가 느껴져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에이드랍니다.

2018. 7


60. 빙수 맛집


스무시하우스
타이베이의 망고빙수 전문점이에요. 대만 여행 갔을 당시만 해도 망고빙수가 아주 흔하지는 않았던 터라, 이 가격에 이렇게 푸짐한 망고가 올려져 있다는 게 놀라웠어요.


201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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