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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회랑
모서리 잔뜩 구겨진 편지를 띄웠다.
by
ivorybear
May 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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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 잔뜩 구겨진 편지를 띄웠다. 귀퉁이를 한참이나 만지작거리느라 손때가 꼬깃꼬깃 눅었지만 이보다 더 좋은 종이가 남아 있질 않으니.
가득 채워 여백에 이름 하나 남길 수도 없었지만, 온전히 다 담았기에 부끄럼 없이 높게 띄워 두었다. 긴 밤중에 잠 못 들어 아쉬울 이 겨우 손에 닿을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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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orybear
누구에게나 한 번씩 찾아오는, 찾아왔던 순간에 대하여 찍고 쓰고 그리워 합니다. 흔한 마지막도 한 사람에겐 소중했던 이야기의 끝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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