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향수 회랑

모서리 잔뜩 구겨진 편지를 띄웠다.

by 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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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 잔뜩 구겨진 편지를 띄웠다. 귀퉁이를 한참이나 만지작거리느라 손때가 꼬깃꼬깃 눅었지만 이보다 더 좋은 종이가 남아 있질 않으니.

가득 채워 여백에 이름 하나 남길 수도 없었지만, 온전히 다 담았기에 부끄럼 없이 높게 띄워 두었다. 긴 밤중에 잠 못 들어 아쉬울 이 겨우 손에 닿을 만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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