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보면 닳는다더니

by ivoryb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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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면 닳는다더니

자꾸 보면 뚫어진다더니

너무 많이 들여다보았나
어느새 몽당해진 네가 흔적만 남았다

바스라기 살살 모아다 담으니
자잘 자잘 곱게 읊조리던 네 목소리가

산소리처럼 뭐라 뭐라 울리는데


미처 귀 가까이하기도 전에

서운함이 훅, 불어와

파르르 날려버렸다
까맣게 잊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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