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보면 닳는다더니
자꾸 보면 뚫어진다더니
너무 많이 들여다보았나어느새 몽당해진 네가 흔적만 남았다바스라기 살살 모아다 담으니자잘 자잘 곱게 읊조리던 네 목소리가
산소리처럼 뭐라 뭐라 울리는데
미처 귀 가까이하기도 전에
서운함이 훅, 불어와
파르르 날려버렸다까맣게 잊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