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번 주부터 완화되면서 헬스장, 카페 등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다.
제한적이긴 하지만 반가웠다. 오랜만에 카페에 가서 카페라떼를 주문하였다.
며칠전만하더라도 카페 앞을 지날 때면 의자를 테이블 위로 올리고 한쪽으로 밀어놓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때는 매장에서 먹을 수 없고 포장만 허용되는 시기였다. 매장 안에 들어서니 테이블과 의자들이 정돈되어 있었고, 그윽한 커피 향으로 기분 좋아졌다.
매장 안에는 사람들이 3명 정도 있는 것이 보인다. 노트북을 켜고 글을 쓰시는 분, 마주 보고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보인다. 손님들이 많지는 않았다.
매장에 있는 키오스크(무인결제기)로 카페라떼를 포장으로 주문 하였다.
주문한 카페라테가 나오고 매장에서 인증샷을 찍고 싶어졌다. 사진을 찍으려고 테이블 위에 종이컵을 올리고 의자에 앉아 종이컵의 뚜껑을 열고 있는데 주인분께서,
" 매장 안에서 드시면 안 됩니다.! 한다."
매장에서 먹고 가려는 것으로 아셨나 보다.
"알아요! 사진만 찍고 갈 겁니다."
'여기서 먹고 갈 거면 포장으로 주문 안 했지요?'
카페 내부가 예뻐 잠깐 찍고 나왔다.
집 가까이 있는 카페이었는데도 집에 도착하니 커피가 약간 식어서 미지근해졌다.
오랜만이다, 라떼
오랜만에 먹어보는 라떼의 맛이 고소했다. 부드러움도 좋았다. 약간 식어 맛이 덜하긴 하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상황이 조금씩 완화되어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헬스장에서 마음 편히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따뜻하고 맛있는 커피 맛을 원했으면 매장에서 먹기를 주문하여 예쁜 잔에 먹었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 일이고 기쁜 마음으로 상황을 받아들이니 모든 일이 기쁘고 즐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