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앤정 Jun 03. 2021

반짝이는 마음

 

창밖에 내리는 비

바깥세상은 흐리고 꾸물꾸물하다.

방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니

고요하고 평온해 보인다.


비가 자주 내린다


장마철도 아닌데

장마인 듯 장마 아닌 이상한 날씨

누구는 봄장마라고도 말을 하기도 한다.


핸드폰 문자가 온다

조금 있으면 주문한 물품이 도착할 거라고 예상 시간을 알려준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품이 오려나보다.


공동 현관의 인터폰을 누르고

집으로 벨소리가 들린다.


"누구세요?"


"택배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


문 앞에 도착한 물품을 집안으로 들여온다.  비가 내리는 날씨라 큰 종이로 되어있는 포장지가 군데군데 젖어있다.


"비가 와서 포장지가 조금 젖었어요"

비가 와서 포장지가 젖은 일이 택배 기사님 잘못도 아닌데 미안함이 섞여 있는 말씨다.


"네, 괜찮아요, 비가 내리니 어쩔 수 없지요, 수고하셨습니다."


진정으로 고마워하고 애쓰셔서 감사했는데 나의 말에도 온기를 느끼셨겠지?


비가 내리는 날은 일을 할 때 불편한 일이 많을 것이다.  각자의 처한 상황에 따라 내리는 비를 보며 느끼는 감정도 다를 것이다.  감상에 젖는 일도 있을 터이고 몸이 불편한데 부득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라면 많이 불편할 것이다.


각자의 감정이나 상황은 다르지만 따뜻한 말과 미소는  흐릿한 날씨에도 마음을 반짝이게 해 준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끔은 천천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