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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앤정 Aug 26. 2021

다음을 기약하며


가을 화단을 보았다.  이곳은  5월경에 분홍 낮달 맞이 꽃이 피었던 곳이었지.


길을 가다가 문득 쳐다보게 되었는데 그 예쁘던 분홍색의 낮 달맞이꽃은 지고 녹색의 잎만 남았다.


분홍색의 꽃을 보며, 하늘을 향해 활짝 펴 있는 꽃잎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하루를 시작했었지,


할 일을 하고 떠난 자리,  남은 자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 이전의 시간을 기억할 수 있었다.


다음을 기약하며 고개를 떨구어 너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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