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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앤정 Aug 19. 2021

때가 되면

기다림


그렇게 울어대던 매미 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내가 잘못 들었나?



무더워서 잠들지 못했던 여름밤이었는데

이제는 창문, 방문을 닫고 잠을 청한다.

대나무 돗자리 위에서 잠을 청했는데

차가운 온도가 부담스러워지려 한다.

낮에는 돗자리 위에 있다가

저녁에는 얇은 이불을 깔고 자니 온도가 딱 맞네

대나무 돗자리는  조금 더 깔고 있어야겠다.

낮은 아직도 뜨거워 몸이 시원함을 원한다.




아직 시원한 음료가 좋다.

조금 더 있으면 따뜻한 차를 원하겠지?

신기하게도 내 몸이 알아서 적당한 온도의 음료를 원한다.


안방에서 거실로 나오니

찬바람에 몸이 움츠려둔다.

가디건을 꺼내 입어주고

거실 창문을 닫았다. 



때가 되면 알아서 모든 것이 찾아오고 떠난다.

내 마음속에 있던 기쁨, 슬픔, 복잡한 감정도 떠나보낼 건 보내고 때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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