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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진 May 22. 2017

책 그리고

제주 없는 사람들에선 3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하는 시간은 자유로운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영화도 보고, 글도 쓰고, 책도 읽고, 다시보기를 하고, 시를 필사하고, 밥을 먹고 그러다보면 하루가 간다.  


영화

  휴학을 하면 내내 영화를 보고 싶었다. 학교를 다닐 때라도 시간을 내면 볼 수 있지만, 어려웠다. 휴학을 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어차피 내야할 시간이었다. 일하는 동안은 어차피 자리를 지켜야하므로 가능했다. 대신 중간 중간 전화가 오거나 예약이 잡혀 계속 집중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아마 어떤 영화는 일 하면서 보는 탓에 몰입하지 못해 평점이 낮은지도 모르겠다.


음악

  오픈 준비를 다 마치면 음악을 켠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크리스마스 시즌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할 때 듣기 싫은 캐롤이 계속해서 나온 적이 있다. 노래 중간에 광고가 나오길 바라지만, 그럴 땐 꼭 안나오고 좋아하는 노래 중간에 꼭 광고 노래가 나오더라.  


  꽂힌 구절이 있었다. 그 시 하나를 하루 종일 필사했다. 쓰고나니 시가 더 좋아졌다. 앞으로 힘든 일이 있으면 그 시를 필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요일마다


영화를 상영하는 날

한 가수의 음악을 트는 날

한 구절의 시를 나눠 주는 날


제주없는사람들에서 하고 싶은 소소한 요일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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