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좀 해 봤습니다
요즘 같은 장마철에 제일 아까운 건 날씨다.
마치 직장인의 월요일 아침 표정처럼 흐리기만 하던 먹구름도 미친 듯이 퍼붓던 어제의 비도
일 년 365일 중 헤아려 보면 겨우 며 칠일뿐일 텐데
이미 지겹다.
하늘이 아까워서 괜히 십 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한 시간째 걷고 있다.
오늘 하늘 한 번 보셨나요?
하늘을 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어느 심리학자가 말하던데
심리학자는 옳으니깐 난 이미 행복하다.
타인의 검증된 말이 어떤 날은 날 정의한다.
행복 과소비 좀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