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나의 일기
사람들은 신에게 본능이라는 선물을 받아 몸을 구성하는 세포 어딘가에 장착하고 태어나는 듯했다.
본능이 눈에 붙어 있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만나면 대화의 총량이나 깊이와는 상관없이 '저 사람이 날 좋아하는지 아닌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눈치'를 발휘했다. 배우지 않아도 터득하는걸 본능이라 했고 숨을 쉬듯 삶도 살아가졌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정신과 의사는 눈치도 사회성이라고 했다.
그래, 그들은 응애 할 때부터 사회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