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한 나의 일기
제주 생활에 특별한 약속이 없어도 (약속이 없는 거에 비해) 외롭지 않았던 건 연초에 만백성이 세운다는 독서라든가 운동이라든가 하는 계획이 나도 있었기 때문이다.
심심해 그걸 하게 된다면 계획했던 걸 이루었다는 작은 성취감을 느낄 것이고, 다른 걸 하고 싶어 계획을 클리어하지 못했다면 그것보다 더 중요하거나 혹은 더 재미있었던 일들이 그 사이에 있었다고 연말에 생각하면 그만 일 것이다.
이렇게 계속 살아간다면 꽤 많은 계획을 실천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