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정말 원하는 것
세계 최고를 만들어 내는 지혜는 아주 작은 습관의 꾸준한 반복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 팀 페리스
나는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미래, 좋아하는 일을 찾는 과정에 대해 자주 불안감을 느낀다. 내가 두려움과 불안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면, 내 삶을 타인에게 많이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를 '결정장애' 라 칭하며 나보다 뛰어난 의사결정력, 해박한 전문 지식을 가진 다른 사람들의 말을 믿고 따라왔다. 그 편이 편했고, 복잡한 일들에 대한 걱정을 덜 할 수 있게 되었다.
연애시절, 내가 사랑한 그의 매력은 나보다 신속하고 명확하게, 현명한 결정을 잘하는 점이었다. 나와는 다른 그의 모습이 무척 멋져 보였다. 결혼 이후에는 대부분의 결정을 남편과 상의하였고, 내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웬만하면 그의 의견에 따랐다.
집에 필요한 물건을 고르는 일, 저녁 메뉴를 정하는 일, 아이 교육에 관한 문제, 심지어 내 커리어의 방향성까지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들을 지나며 만나게 되는 수많은 선택의 결정권을 남편에게 넘겨주었다.
올해로 결혼한 지 10년 차, 나의 많은 취향, 습관, 생활방식, 가치관이 나도 모르게 서서히 그의 방식에
물들어 가고 있었다. 이제 나는 나 혼자 무언가를
결정하는 게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기쁜지도 잘 모르겠다.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남에게 넘겨주고, 쉽고 편하게만 살려고 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모호하고, 흐릿해질 때마다 나는 주변인의 의견, 출처 불명확한 인터넷 상의 정보 등에 과하게 의존해왔다. 살아갈 날들이 많은데, 이렇게 살면 안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다.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나아가야 할 곳을 알면 타인의 중요성은 약해지리라 믿는다.
'아주 작은 습관의 꾸준한 반복'
하루아침에 변하기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내 삶에 대한 결정권을 나에게로 옮겨오고 싶다.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여 결정한 일에 대해 책임지는 것, 두렵다고 도망가거나 회피하지 않는 것,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나를 믿어주는 것' 오늘부터 내가 실천해 볼 나의 작은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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