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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까치 Jun 08. 2021

동네의 온기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위하여

어제 우리 동네 엄마들이 공유해줘서 알게  식.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초등학교에 마약과 주사기를 가득 실은 수상한 차량이 학교로 돌진했다고 한다. 세상 익숙한  공간, 2 전에 아들이 다닌 병설유치원에 시뻘건 차가 난입해서, 경찰에게 제지당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니.., 너무나도 아찔했다. 다행히도 학교와 유치원에서 수업을 받고 있었던 아이들에게 피해는 없었다고 한다. , 기사로만 접한 나도 이렇게 섬뜩한데,  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있는 부모들은 얼마나 놀랬을까, 정말 아무 일이 없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의 자립심을 키워줘야겠다는 생각보다 아직은  불안이   커서 아침마다 아이 등하굣길을 함께 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매일 씩씩하게 너무나도 즐겁게 학교에 가는 아이의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런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가 한창 심할 무렵, 남편이 재택근무를 했던 어느 , 아이 학교에 셋이 함께 걸어가며 데려다주고 돌아오는 길에 나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좋겠다. 매일 아침  길을 아들과 함께 해서."


 말을 듣고  마음속에  생각은  이런  부러워하지? 나도 너처럼 그냥 회사 가고 싶다! 매일   해봐라,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을걸? 하는 마음의 소리가 울려 퍼졌었지만  참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는 여유가 없었고, 육아의 힘듬과 여러 가지 상황이 겹쳐, 분노와 짜증만이 가득한 

옹졸한 마음이었던 것 같다.


아프지 않고, 해맑게 웃으며 신나게 학교로 뛰어가는 아이와 친구들, 아이들이 안전하게 거닐  있도록  길을 지켜주는 봉사자 분들, 보안관 선생님, 경비아저씨, 아파트 동네 엄마들, 학교 선생님들까지. 조용하고, 안락한 우리 동네의 풍경을 보면서 따뜻한 온기를 느낄  있는  내가 전보다는 많이 너그러워진 걸까?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는 날도 많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상쾌하게 유지하고 싶다. 초여름날의 시원한 나무 그늘처럼 우리 동네가 편안하고 누구나  템포 쉬어갈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부터 일단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지? 내일은   우리  어린이에게 상냥하게 이야기해보자. 하하하.



#동네의온기

#지역공동체

#아이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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