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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까치 Oct 10. 2021

죽기 전에 이루고 싶은 내 인생 버킷리스트

작가, 디자이너 그리고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것저것 하고 싶은 일도, 궁금한 일도 많은 나란 사람은 참 배워보고 싶은 게 많다. 전에는 의미 없는 나열형 포스팅이었다면 오늘은 내 인생 버킷리스트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정해 좀 더 깊게 정리해보고 싶다. 그 키워드는 바로 2가지가 될 것 같다.

'글쓰기'와 '디자인'


#작가 - 40대 안에 출간 작가 되기

나는 컴맹이지만 나름 이과 출신에 공대생이라 글 쓰는 직업을 가지는 것은 생각도 안 해봤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찾는 커리어 여정 속에 있는 요즘, 자꾸 '글쓰기'에 끌림이 생긴다. 에세이스트, 출간 작가, 그림책 작가, 동화작가, 베스트셀러 작가 등의 단어를 보면 무척 설레고, 까짓 거 나도 한 번 그들과 비슷한 범주의 카테고리에서 머물고 싶어서 자꾸 그 영역을 기웃된다. 특히, 다른 직업으로 살다가 늦은 나이에 작가로 등단한 사람들을 보면서 왠지 모를 희열을 느낀다.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 지금도 늦지 않았을 것이란 허황된 기대 등이 마구 샘솟는다.


나는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형식의 소박하고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거의 매일 화려한 필력을 가진 다른 이들의 글을 보면서 쭈글이가 될 때도 있지만, 마냥 부러워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글에서 나타나는 매력, 스킬 등을 배워서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싶다. 나는 나니까.


당신 자신이 되어라.

다른 사람은 모두 이미 누군가가 차지했다.

- 오스카 와일드


Gute Leute 좋은 사람들

아일랜드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쓸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하고, 기록하며, 나와 결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함께 운영하고 있는 성장 모임들, 그 속에서 알게 된 인연이 무척 소중하게 느껴진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들과 함께라면 먼 훗날, 멋진 장밋빛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긴다. 허접한 나의 글에 응원을 보내주고,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는 이들 덕분에, 나도 몰랐던 나의 숨겨진 강점들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고마운 사람들로 인해서 나는 오늘도 신춘문예 등단,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허황된 꿈을 꿔보며 미소 짓는다. 'Gute Leute' 구테로이테는 독일어로 '좋은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나의 곁에 있는 따뜻한 이들과 앞으로 많은 것들을 함께 하고 싶다. 너무 큰 욕심은 아니겠지?




#디자이너 - 내 디자인으로 돈 벌기

IDEO.

내가 대학생 때부터 가고 싶은 꿈의 회사였다. 아이디오는 글로벌 디자인 이노베이션 기업이다. 현재 최고 경영자는 팀 브라운이고, 700명 이상의 직원이 함께한다. 인간 공학, 소프트웨어 공학, 산업 디자인 등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지금까지 수천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2001년에 아이디오 총괄 매니저 톰 켈리가 쓴 '유쾌한 이노베이션'은 한국에서도 꽤 유명한 책이고, 최근에 '아이디오는 어떻게 디자인하는가'라는 책도 새로 나왔다. 다큐멘터리 영화 '오브젝트 파이드'도 있다. 회사 홈페이지 가보면 눈이 돌아가게 예쁘다. (콘텐츠를 떠나서 예쁜 것에 취약한 나) 아이디오의 일하는 방식을 닮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 싱킹 관련한 책들도 추천해준다.


아이디오 디자인 싱킹 관련 책 추천


회사 얘기가 너무 길었는데, 어찌 됐건 결론은 꼭 한 번 일해보고 싶은 회사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장애 요건들이 너무 많아 나는 지금 방향을 약간 바꿔, 내 인생의 멋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단순히 시각적인 디자인을 창조해내는 사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 일을 주도적으로 일을 기획하고 실행해 나가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모든 사람이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굳이 회사에서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도 나만의 명확한 디자인으로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리라고 생각해본다. (막 질러보는 오늘의 새벽 감성 어쩔) 그래서 실행하고 싶은 사이드 프로젝트들도 즐겁게 해 볼 것이다. 해보고 '아 이 길이 아니네' 싶으면 말고, 다른 것에 또 도전하는 삶. 너무 아름답지 아니한가.


최근 나의 커리어 멘토 루다 코치님과 코칭을 진행하고 다. 코치님 덕분에   뾰족하게 나의 생각을 다듬을 수 있었다. 이전 커리어 테크 수업 때도 웠지만 다양한 커리어 진단 툴, 그중에서도 5W1 H 통해 내가 '디자인' 관련해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있었다. 하나는 디자인 싱킹과 컨설팅을 통해 사람들의 문제 해결을 돕고 싶다는 .  번째는 그림책, 비주얼 싱킹을 통해 사람들에게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공부를 더 해보려고 전 세계 대학, 기업의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MOOC, 코세라에 디자인 싱킹과 특화된 교육을 알게 되어 신나는 요즘이다. 열심히 들어봐야지.

Coursera : Innovation Through Design 강의



#올라운드 플레이어 All‐round player

나는 성공하고 싶은 욕심도 없고, 회사에서 쉽게   있는 야망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드는 생각은 나란 인간은 무척 욕심쟁이인  같다. 어느 것에나 능숙하고, 완벽한 공격과 수비, 그때그때 알맞게 최고의 기술과 작전을 발휘할  있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 배우고 싶은 것도 넘쳐나고, 잘하고 싶은 것도 많다.  인생을 돌이켜보면 가끔 이렇게 열정이 뻗치는 시기가 있는데,  조절해서 꾸준히 노력해보리라. 이전에는 포기의 여왕이었지만, 끈기의 여왕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작은 실험을 계속 진행 중이다.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꾸준하게, 작은 성공의 기쁨을 맞이하며,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나가고 있다.


브런치북 프로젝트 접수가 얼마 안 남았다. 임시 저장해둔 많은 글들을 어서 발행하고 목차를 구성해보자. 오늘 내가 이렇게 브런치 끄적인 내용이 언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적어두면, 나의   꼭지를 시작한 느낌이 든다. '꿈을 그리는 자는 마침내  꿈을 닮아간다.' 앙드레 말로의 오래된 명언처럼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오리라 믿어본다. 작가, 디자이너,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는 그날을 위해.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작가

#디자이너

#올라운드플레이어

#버킷리스트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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