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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동거물의 집
들어서자,
묵직한 동거물들의
시선이 따갑다.
<우리의 요구>
1. 다섯 평의 추가 공간 제공
2. 수납장 설치
3. 안락의자 구매
그들은 집념하여,
점차적으로
나를 축출한다.
아슬하게 솟은
거실 너머 둥지는
텅 빈 채
견고하고
도마 위에는
한 더미의 파가 놓여있다.
뭔가를 사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그래서 내 자리가 없다.
조용하고 소박하게. 안빈낙도 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