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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 강원 Dec 18. 2021

2021년 한 해를 빛낸 클래식 공연

아름다웠던 열한 번째 달: 리카르도 무티, 발레리 게르기예프, 예프게니 키신


아침부터 해 질 녘의 끝자락까지, 각자의 일상에서 생겨나는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풀어내는 방법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퇴근과 동시에 그저 소주 한 잔에 인생을 담아내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도 있을 수 있고, 땀을 빼고 운동을 하며 건강을 함께 챙겨나가는 방법도 있겠다. 이 와중에 클래식 음악을 사랑해 이 글을 적고 있는 한 청년은 일주일에 이틀 혹은 사흘을 연주회장으로 발걸음을 옮겨왔다.


2021년에 음악회를 찾은 횟수 115회

흔히들 콘서트 고어라고 불리는 분들에 비하면 생각보다 보잘것없는 숫자 같지만, 한 해를 되돌아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2년 차, 계획되어 있던 음악회가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우리네 영혼에 단비를 뿌려주던 공연은 올해도 존재해왔다.


일개 관객의 가장 주관적인 시선에서 뽑아본 올해의 클래식 공연, 한번 살펴볼까?




"아름다웠던 열한 번째 달"


오케스트라 부문

빈 필하모닉 & 리카르도 무티


대형 악단의 내한 공연이 돌아왔다. 거장과 함께...

이들이 한바탕 휘젓고 다닌 곳은 주로 건조하고 척박한 곳이었다. 단 한 번의 공연만이 국내 클래식 공연장의 레퍼런스가 되는 곳에서 연주 되었다. 한데 그 모든 곳에서 빈 필 사운드로 알딸딸하게 취해 있었던 기억이 난다.


무티는 클래식한 해석이 밑바탕에 깔려 빈 필만이 뽑아낼 수 있는 우아한 음색을 억제하는 듯했으나, 이 속에서 비집고 새어 나오는 아름다움만으로도 충분히 황홀했다. 거기다 전체적으로 템포가 느린 편이었기 때문에 혹자는 좀 재미가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몰입에 몰입을 더하여 곡을 충분히 음미할 수 있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떠오르는 태양 사이에서 백조의 날갯짓을 보고, 숨겨져 있던 애잔함을 느껴보기도 했던 슈베르트 교향곡 9번이 있겠고, 늦봄과 여름을 오가는 이탈리아의 풍광, 3악장에서 흘러나오는 낭만적인 선율이 당시 우리네 계절감과 맞닿아 황홀함과 센티한 감정이 오갔던 멘델스존 교향곡 4번도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무티의 장기가 고스란히 살아났던 앙코르(슈트라우스: 황제 왈츠, 베르디: 운명의 서곡)였다. 이 두 곡의 앙코르는 이번 투어에서 가장 환상적인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만큼, 완성도가 높아 기립 박수가 절로 나왔지 아마...


물론 아무리 빈 필이라지만 합리적이지 않은 티켓 가격과 당일 티켓 오픈과 같은 상황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챔버 오케스트라 부문

발레리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리우스 앙상블


발레리 게르기예프와 함께 마린스키 오케스트라의 현악 파트 단원들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이 한국을 찾았다. 여기에 더해 관악기나 타악기 주자도 함께 했기에 규모가 작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였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규모가 규모인지라 그러데이션 질감을 느껴보는 것은 어려웠으나, 대체로 곡을 날렵하게 풀어내어 빈 필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특히 각 악기 군마다 느껴볼 수 있는 특징들을 잘 살려내었고, 유기적인 호흡을 이끌어냄에 따라 생명력을 불어넣는 움직임이 좋았다. 이러한 모습은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1번에서 두드러졌으며, 빈 필과 동일한 프로그램이었던 멘델스존 교향곡 4번의 경우 독특하게도 ‘눈의 결정’을 보기도 해 굉장히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독주 부문

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음악에 진심인 키신, 그의 터치에서 자유로운 숨결을 느껴보았으며, 환희부터 고독까지 드넓은 감정의 세계가 함께했다. 이는 어느 한 곡에만 국한되기보다 전체 프로그램에서 느껴지는 부분이었으며, 메인 프로그램에서 느껴보았던 감상은 다음과 같다.


모차르트, 아다지오: 지속적으로 마음속을 긁어내더니, 이내 그 주변에서 생겨난 갈색빛의 부스러기 질감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1번: 노래와 시가 함께 공존하는 형태로 곡을 풀어내어 하나의 곡에 베토벤만 보이지 않고 모차르트, 슈베르트, 쇼팽이 느껴지는 진기한 경험이 이어졌다.

쇼팽, 마주르카: 대체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의 연주를 들었을 때와 비슷한 이미지였으나, 그 원판이 춤곡이라는 점을 분명히 상기시키는 모습이었다.


한 가지 재밌는 건, 클래식 음악계에서 ‘콘서트의 시작은 앙코르부터!’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독보적인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커튼콜을 통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곳’을 실현시켰던 장본인이 되었던 것이다. 박수를 그렇게 열심히 쳤는데, 앙코르의 곡수(4곡)가 이전보다는 좀 줄었다. 키신도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눈을 뜨다."

-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의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 루돌프 부흐빈더의 디아벨리 프로젝트


(좌)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우) 루돌프 부흐빈더 피아노 리사이틀


두 곡 모두 앨범 출시에 이끌려 내적 친밀감이 생기긴 했지만, 앨범만으로는 안개 짙게 낀 새벽 같은 느낌이었다. 이들의 레퍼토리는 음악을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그 속에서 재미를 느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비전공자가 현생을 살면서 그렇게 접근하기에는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 않는가? 결국 곡을 분석하지 못하고 저들의 음악을 연주회장에서 직관적으로 마주했는데, 자욱하던 안개가 잠시나마 걷혀 눈을 뜨게 되었던 경험을 하게 됐다.


여기서 안데르제프스키가 연주한 바흐의 경우 건축물 쌓아가는 형태를 보았는데, 독특했던 건 제한된 환경 속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완성된 건축물의 외간은 유려한 곡선으로 이뤄졌고, 분명 명암을 함께 보았으나 대체로 반짝이고 투명한 형태를 보았다.


부흐빈더의 경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에서는 세월에 스쳐 지나가는 화살이 과녁에 다다르고 있다는 느낌이었지만, 디아벨리 프로젝트의 경우 연주의 완성도가 높았다.

부흐빈더 덕분에 디아벨리의 그저 그런 왈츠가 그때 그 시절부터 베토벤,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굉장히 다양한 형태로 변모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특히 무한히 확장되어 나가는 음악의 모습을 통해 직장 내 잠재력을 대하는 특성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이지 않았나...




"Festival"


교향악 축제 부문

경기필하모닉


총 21회 일정 중 12회만 참여했는데, 봄에 이뤄진 축제를 겨울에 생각하려니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만 기억에 남는다. 처음엔 세심하고, 명료하게 그림을 그려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림 속에 빨려 들어가 레스피기가 그려내었던 풍광을 함께 함께 바라보는 형태로 이어졌다.


물론 불현듯 현실을 자각하는 부분도 보였지만, 산들바람과 달빛, 특히 자부심에 가득 차 승리에 도취한 찬란한 군대의 모습은 정말 잘 표현한 것 같다.


오페라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즐거움이 있는 마시모 자네티, 로마 3부작의 퍼즐을 완성할 2022년도 기대해 본다.





클래식 레볼루션 부문

서울시립교향악단

2021 클래식 레볼루션: 서울시립교향악단(8.22)

축제의 주제 중 하나였던 피아졸라를 통해 ‘classical’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내려 보는 시간이었다. 첫 곡이었던 부에노스아이레스 탱고가 의외로 사운드트랙처럼 다가왔기 때문이었는데,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오늘이 어제가 되는 과거의 길목에서, 우리의 기억 속에 지워지지 않도록 끝없이 재생산하는 음악가들 덕분에 관현악기를 비롯하여, 탱고, 로코코, 말람보와 같은 문화적 색채감을 잃지 않는구나... 오늘날까지 잊히지 않은 이 악기들의 음색과 각 나라마다 계승된 이 음악들을 모두 아울러 우리는 클래식 음악이라고 부를 수 있겠구나“
 

덧붙여 이날은 모차르트 오보에 협주곡에 따른 버킷리스트 일부를 성취하기도 했다. 이제 프랑수아 를뢰를 통해 이 곡을 들어보기만 하면 된다.





“한여름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평창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SAC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좌) 평창대관령음악제, (우)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들의 연주는 한여름의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했으며, 연주에서 열정과 생기, 실력이 넘쳐나 일상에 찌든 영혼이 씻겨나갔다. 온전히 축제라는 단어에 초점을 맞춰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되었던 시간들이었다.


특히 SAC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올해 처음 만들어지지 않았나...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라고는 하지만,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처럼 그 멤버 그대로 매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종합예술을 대표하여...”


국립오페라단, 서부의 아가씨

국립오페라단 라인업 중 삼손과 데릴라의 경우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창원특례시 지정 기념 공연 등 각 지역에 뻗어나가고 있는 중이지만, 개인적으로 국내 초연된 푸치니의 또 다른 작품, 서부의 아가씨가 기억 속에 더 오래 남아 있다.


물론 연출이나 연기 면에서 일부 설득력이 떨어지는 부분도 분명 있었으나, 국내에서 처음 올려지는 작품을 한번 비틀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지 않은 점은 관객을 향한 일종의 배려였다고 생각하고, 대체로 보는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을 두루 만족시켰다.


이것과는 별개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콘서트보다 극의 흐름을 이어주는 오페라에서 보다 높은 만족감이 이어졌다. 2022년부터는 새로운 수장, 다비트 라일란트가 코심을 이끈다고 하지? 콘서트에서도 좋은 연주가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콩쿠르 위너”


피아니스트 박재홍 in 경기필 Five for Five

콩쿠르가 진행되면 우리들에겐 새로운 관심거리가 생긴다.

가령 쇼팽 콩쿠르를 돌이켜보자. 이번 쇼팽 콩쿠르는 처음부터 끝까지 온라인 중계가 이어졌고, 음악팬들 저마다 각자의 시선에서 눈여겨보는 연주자, 응원하는 연주자가 생겨났다. 우리는 그렇게 눈도장을 찍은 아티스트의 연주를 실제로 듣고 싶어 한다.


올해도 각종 콩쿠르에 우승한 연주자들을 공연장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바리톤 김기훈(BBC), 피아니스트 김수연(몬트리올), 조나탕 푸르넬(퀸 엘리자베스), 브루스 류(쇼팽) 등...


한데 이들보다 남다르게 느껴진 아티스트가 있었으니 피아니스트 박재홍이다. 그는 경기필의 Five for Five 시리즈에 참여한 다섯 명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을 연주했다.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오케스트라와의 유기적인 호흡에 집중했다. 기억에 남는건, 오케스트라가 베토벤의 기세를 마음껏 포효하는 순간이 있었는데, 이 순간에 박재홍은 1악장에서는 같이 상생하기도, 2악장에선 주고받는 역할을 부드럽게 수행하면서도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체는 피아노에 있음을 잊지 않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는 이런 오케스트라와의 조화뿐만 아니라 흡인력 높은 연주, 5월의 싱그러움과 닮은 밝은 음색으로 곡을 이끌어내 Five for Five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연주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는 몇 달 뒤, 부조니 콩쿠르에서 우승하였다.


관객으로서도 이 얼마나 짜릿한 경험인가?




“눈여겨보아야 할 연주자”

피아니스트 임윤찬



긴말하지는 않겠다. 이미 수많은 팬층이 생겨난 아티스트이다.

아찔함과 강렬함을 겸비한 야생마, 피아노를 참 맛깔나게 치는 17세 피아니스트.


개성 있는 피아니즘에 그가 가진 페널티는 (이런 말 하긴 좀 그렇지만) 국적인가 싶기도 하다. 윤이상 콩쿠르에서 우승하였으나, 더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해 또 다른 국제 콩쿠르에서 좋은 소식 들려왔으면 좋겠다.




“부지런히 다닌 정기 연주회”


서울시립교향악단

레퍼토리 발굴에 있어서 20세기 등 현대음악을 종종 올려 예술적 흐름에 함께 발을 맞춰가는 매력적인 악단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이런 이미지에 결을 맞추려는 듯 젊은 지휘자들이 포디엄에 많이 올라섰다.


총 18회의 정기 연주회 중에 필라델피아, 보스턴의 Assistant Conductor를 포함 부지휘자가 연주를 이끈 횟수는 7회이다.

※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 수석 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포디엄에 올라선 합산 횟수는 6회


기회의 시간을 선사하고, 진취적이고 열정적인 이미지가 싫다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를 기준으로, ‘담임이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학급 경영을 하고 있는가?’와 같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선 한 번쯤 곱씹어 볼 만하지 않는가?


팬데믹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벤스케 부임 후 약 2년이 경과했다. 악장과 주요 금관악기의 수석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며, 지나간 시간을 돌이켜 봤을 때, 한국인 음악가 발굴 외에는 음악감독이 이들과 함께 지향하는 목표를 명확하게 읽어낼 수가 없다.


찬란했던 과거의 어느 시절만큼은 아니나, 서포터즈를 끝내고 관객으로 돌아서서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던 시점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사실. 2022년에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다.

(12월의 정기 공연은 음악감독 오스모 벤스케가 자가격리에 발이 묶여 버렸다고 한다. 내부계약으로 부지휘자가 그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부지휘자 윌슨 응은 베토벤 교향곡 9번을 처음 지휘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일시적으로나마 티켓 가격을 인하하였어야 하는거 아닌가?)


이러쿵저러쿵 여담이 길어졌는데, 개인적으론 4월에 이어졌던 두 개의 정기 연주회가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페테르 외트뵈시, 알프레트 시닛케의 곡이 너무 인상적이었던…


이에따른 세부적인 후기는 일전에 올린적이 있는데, 링크를 첨부할 테니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


https://brunch.co.kr/@2rivercircle/4



KBS 교향악단

팬데믹에도 관객들의 니즈를 적당히 충족시켰다.

2021년을 빛낸 협연 무대 코너를 만들었다면, 서울시향과 협연한 스티븐 허프와 함께 KBS 교향악단과 협연한 개릭 올슨, 사라오트를 꼽아볼 수 있을 것이다.


포디엄에 올라섰던 지휘자들 중에선 단연 정명훈을 꼽아볼 수 있겠으나, 감상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얍 판 츠베덴, 에센바흐도 함께 꼽아볼 수 있을 것 같다.


(12월의 정기 연주회에서는 키넨을 대신하여 정명훈이 포디엄에 올라선다고 한다.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에 리허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겠지만, 정명훈표 베토벤 교향곡 9번을 들을 수 있다는 건 꽤나 행운이다. 기대를 해본다.)


아울러 오랜 기다림 속에 일종의 한을 풀어내었던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지휘자 김선욱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2021년이기도 했는데, 기획 공연도 그렇고, 정기 연주회도 그렇고 그 완성도에 비하면 티켓 가격은 일부 조정할 필요가 있지 않았나 싶기도…






※ 이미지 출처

- 2021 빈 필하모닉 & 리카르도 무티 포스터

(WCN:

http://www.wcn.co.at/board/board.php?bo_table=concerts&code=002&code2=&idx=343)

- 발레리 게르기예프 & 마린스키 스트라디바리우스 앙상블 포스터

(InArtsProdcution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inartsproduction/photos/a.152556823563518/261011522718047/)

- 예프게니 키신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롯데콘서트홀: http://www.lotteconcerthall.com/kor/Performance/ConcertDetails/259168)

-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InArtsProdcution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inartsproduction/photos/pcb.260108959474970/260108902808309/)

- 루돌프 부흐빈더 & 베토벤 포스터

(VINCERO: http://www.vincero.co.kr/project/21101920/)

-2021 교향악축제 포스터

(예술의전당: https://www.sac.or.kr/site/main/content/2021_orchestra_festival)

-2021 클래식레볼루션 서울시향(8.22) 포스터

(롯데콘서트홀: http://www.lotteconcerthall.com/kor/Performance/ConcertDetails/258924)

-2021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포스터

(예술의전당: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42020&tab=2)

-2021 제18회 평창대관령음악제 포스터

(평창대관령음악제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MPyC.kr/photos/a.1062455874262000/1089898941517693)

-국립오페라단 서부의 아가씨 포스터

(예술의전당: https://www.sac.or.kr/site/main/show/show_view?SN=42404)

-경기필하모닉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사이클 Five for Five 포스터

(경기아트센터: http://www.ggac.or.kr/?p=14_view&idSchedule=11509&rp=14&ptype=1&isall=&year=2021&month=05&s_szPlaytype=기획공연%2C예술단공연%2C대관공연%2C전시%2C무관중+생중계%2C기타)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

(통영국제음악당: https://www.timf.org/kr/sub/ticket/view.asp?idx=1173&s_date=2021-09-25)

-2021 서울시향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1번 포스터

(서울시향: https://www.seoulphil.or.kr/perf/view?perfNo=4149&calendarDate=2021/04/01&langCd=ko&menuFlag=MFLG0001)

-KBS교향악단 제769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KBS교향악단: https://www.kbssymphony.org/ko/concerts/concerts_view.php?number=26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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