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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만언니 Oct 05. 2021

출간 이후 그리고 해탈 복주 이야기 4

안녕하세요 산만 언니예요.

그동안 뜻하지 않게 바빴어요.

브런치 게을리하지 말자 했는데,

인스타에 빠져버렸

주변 지인들이 책 인증샷을 많이 보내주셨어요. 함께 자리한 책들 보니 눈물 왈칵

그런데 다들 제 책을 에세이 코너에서 찾았다고 하네요

다음에는 저도 무겁지 않은 에세이를 쓰고 싶어요.

가령 복주 이야기 같은 것.

네 맞아요.

기승 전 복주

책 출간과 동시에 미디어의 집중을 꽤나 받았어요. (제 기준)

인터뷰도 많이 하고 매체 출연도 많이 했는데, 가장 진정성 있는 질문을 던져 준 건 역시 딴지 일보였어요.

고맙죠 뭐

[사진은 고려명 작가가 찍어줬어요]

미디어에 얼굴이 노출되니 지인들이 외모에 대해 다들 한 마디 씩 해서 스트레스 받았어요.

정작 저는 제가 늙어가는 게 안타깝지 않은데,

나를 사랑하는 이들은 내 젊은 시절을 기억하니까

아무래도 싫은 가 봐요

특히

.

엄마????

8월에는 세바시에도 나갔어요

스크립트 쓸 때도 울고 연습할 때도 울고 무대에서도 울고 영상 보며 울고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눈물 대잔치였던

세바시

잊지 못할 기억이고요

세상 인자한 얼굴이 썸네일은 지금 봐도 부끄럽네요

이건 픽터뷰라는 TBS 방송인데 더워서 머리를 묶었더니,

마치 며느리 보는 혼주처럼 나왔네요. 집안에 다른 경사 없는데 말이죠

뉴스공장에도 전격 출연, 많이들 봐주셨죠

전날 작가님이 대본 보내주셨는데 공장장님께서 대본 엎어놓고 다른 질문 퍼부어서 혼돈의 카오스였어요.

아닌 밤중의 주진우엔 이지은 편집자님과 함께 출연해서 듣는 사람들 정신줄을 쏙 뺐죠

+

그리고

생활 성서에도 제 책이 인용됐습니다.

신자로서 특히나 영광이고 감사할 뿐이죠

오늘 부로 저는 백신을 2차까지 완료했습니다.

IMF를 청년시절에 겪은 저는, 글로벌 위기 코 시국에 나라가 부강함에 감사할 뿐이고요

(해탈/여/시베리안 허스키 믹스/ '21년 6월생 추정)

 지난여름 길에서 살던 이 녀석을

저희 작은 오빠가 입양했고

이미 복주를 길러 본 제가 이 친구 트레이닝했는데,

어찌나 야생성이 강한지 한 동안 혼났어요.

6시간마다 피딩하고, 3~4시간에 한 번씩 배변시키고

개도 죽어라 힘들게 키운 저는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을 앞으로 무조건 존경하기로 했어요.

다들 진심 대단

요즘은 이 친구 아가 짓 보는 재미에 살아요.

아무한테나 배를 까는 귀염둥이라서요

수영도 곧 잘한답니다.

무엇보다 복주 언니랑 잘 지내서 너무 좋아요.

해탈이 덕분에 복주도 요즘 웃는 날이 많아졌어요.

역시, 사람도 개도 혼자보다 둘이 나은 가 봐요.

원래는 둘이 따로 키우려고 했는데, 서로 죽고 못살아 같이 키우고 있어요.

오빠네 집 한 번 즈이집 한 번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요.

재난영화의 한 장면 같지만, 새덕후 복주는 이날 증맬로 신났어요

너무 좋아해서 조만간 또 갈라고요

행복하게 해 줄라고 데리고 왔으니, 행복하게 해 줘야지요

얘가 행복하면 저도 행복하더라고요.

참 신기해요. 관계라는 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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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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