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ucas Jul 09. 2022

편지) 아빠의 바람


(편지) 아빠의 바람


1.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세요.

별을 선망하고 동경하기보다는 스스로 빛을 발하는 별이 되어야 합니다. 어둠은 부재이고 빛은 채움이지요. 한 줄기 가녀린 빛은 아무것도 없는 어둠을 일순간 가득 채울 수 있지요. 세상이 막막하고 앞이 보이지 않을 때 스스로를 밝히는 별이 되어 보세요. 예를 들면 연예인 스타를 쫓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분야의 스타가 된다면 그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가 훨씬 쉬워질 수도 있다는...


인간은 블랙홀 같은 마음속 허기짐을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명예, 사랑, 지위, 돈, 쾌락, 권력, 주변의 관심 등 결핍의 종류는 너무나도 많고 다양합니다. 이런 것들의 공통점을 아나요? 그것은 영원하지 않은 극히 일시적인 것이라 하면 과도한 비약일까요?


단테는 신곡에서 늑대를 권력에 비유했지요. 먹어도 먹어도 배부르지 않고 허기를 채울수록 더 허기지는 것이 권력이라 했습니다. 권력만 그럴까요? 오늘 한 끼의 만찬에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만큼 먹더라도 내일 아침이면 또 배가 고파지는 것과 비교하면 어떨까요?


결핍, 허기짐, 갈증, 목마름 등 그 이름과 형태도 다른 이러한 것들을 채우고자 여기저기를 기웃기웃 거립니다. 어떤 이는 평생을 그러기도 하지요. 인간의 짧은 삶에서 결핍은 늘 함께하는 것이라 하면 어떨까요?


하지만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영원한 결핍의 충만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천국에서만 결핍이 영원이 채워질 거라 믿는 것이 신앙이라고 생각도 해 봅니다.


한 오십 년 살아 보니 그 채워짐은 인간에 의해 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문을 이제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간에 의해 채워질 수 없는 것을 인간에 의지하려는 어리석음을 경계하세요.


2. 스스로를 가장 사랑해야 합니다.

헌신적인 사랑! 참 듣기에 숭고하고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 예로 할머니가 주시는 아빠에 대한 사랑을 떠올립니다. 아직도 이른 아침, 오십이 된 아들이 조금이라도 더 잠을 자게 하기 위해 노력하십니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면 언제나 식탁  위에는 반찬이 준비되어 있고 씻고 나면 따뜻한 국과 밥이 준비됩니다.


간혹 좀 늦어 식사를 못하고 출근할 때는 현관까지 따라 나오셔서 입에 사과 조각을 넣어 주십니다. 입에 넣고 신을 신고 나서려면 또 하나를 더 넣어 주십니다. 손에는 먹기에 적당한  크기의 것들이 들어있는 흰색 봉지를 쥐어 주십니다.


입속에 사과를 넣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여러 사람들의 인사를 받습니다. 그럴싸하게 폼을 잡으며 조금은 근엄한 척 미소를 머금은 채로 답례를 합니다. 그들 대부분은 자신의 윗사람보다 빨리 가야 한다는 선입견으로 민망해합니다. 이런 모습을 누군가 보고 있다면 어떨까요? 집을 나서기 전까지는 둥지의 어린 새처럼 엄마 새가 먹여주는 모이를 날름 받아먹었는데 그 품을 벗어나자마자 조금 전 그 모습은 간데없이 돌변하는 상황이 그려지나요?


어쩌면 모성애를 이해하기 힘들지만, 자식의 입장에서는 그 어머니도 자식에 대한 것처럼 자신도 사랑했으면 합니다. 스스로를 좀 더 아끼고 챙기시는 모습을 보여주시는 것도 자식에게 주는 또 다른 사랑의 표현임을 아셨으면 합니다.


스스로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주변에 사랑을 줄 때 받는 사람도 부담이 없지 않을까요? 자기애가 결여된 헌신적인 사랑은 그 대상을 구속하거나 집착, 소유하려는 왜곡이 생길 수 있으므로 늘 경계해야 합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으로 포장된 지나친 간섭, 프라이버시의 침해 등은 올바른 사랑이 아닌 것과 같은 것이죠!


그렇다고 잘못된 자기중심적 사랑은 피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자기 교만으로 이어지면 안 되고, 올바른 자기애는 겸손이 수반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3. 모든 관계에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레바논계 미국인 카릴 지브란은 <예언자>라는 에세이에서 '사랑을 지켜가는 아름다운 간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의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한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되  한쪽의 빵만을 먹지는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에 묶어두지는 말라

오직 큰 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그를 소유하려 들지 마세요. 의도와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요!


'내 옆에는 왜 이상한 사람이 많을까?'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가 ‘너무 가깝다’라는 정의는 문화에 따라 다르더라 했습니다. 이런 것을 연구하는 학문을 근접학(proxemics)이라고 하는데 심리학적인 측면과 커뮤니케이션 측면도 포함된다고 했습니다. 여하간 사람과 사람 사이에 필요한 적당한 거리를 나름 설명해 주기도 했습니다.


공적인 거리는 360cm 이상이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곳, 공연장, 스포츠 경기장, 길거리 등이 아니라면 최소한 3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내로 누군가 다가오면 본능적으로 주의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는 120cm ~ 360cm 사이로 별 친분이 없는 사람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경우에 이보다 더 접근해 오면 불편해지는 거리라고 합니다.


개인적 거리는 50cm~120cm 사이로

서로 잘 알고 오랫동안 알고 자주 만나며 가깝게 지내는 사이의 거리라고 합니다.

또 공통의 관심사가 있고 서로 간에 그 거리를 넘어선다고 해도 신뢰가 깨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생긴다 합니다.


친밀한 거리는 50cm 이하로 아주 친밀한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거리라 합니다. 배우자, 가족, 절친 등이죠. 만약 친하지 않은 사람이 이 거리보다 더 가까이 다가오면 불쾌감이 들겠죠.


이러한 물리적 거리를 서로 용인하는 사이라 해도 심리적 거리가 또 있지요. 여기서부터는 좀 더 주의해야 합니다. 서로의 품위를 지켜야 하기 때문이죠. 방이나 화장실에 들어갈 때 노크라든지 불쾌감을 주는 언행 등은 가까운 관계일수록 조심해야겠지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일지언정 전적인 의지는 유의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결국에는 혼자이고 홀로서야 합니다. 인간의 영혼은 합쳐져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적절한 거리를 두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벗이 있다면 최고입니다. 그가 가족이든 친구이든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저마다의 거리를 가진 주변 사람들을 잘 분류하세요. 그 기준이 서로의 결핍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는지가 된다면 바람직할 듯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아빠가 육군사관학교 생도 시절에는 여성 파트너와 30cm 이상 거리를 두고 다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었습니다. 규정에도 명시되었던 것 같은데...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던 그들만의 문화였습니다.


4.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되 눈은 언제나 내일을 보아야 합니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고민만 하는 것은 부질없는 시간의 낭비이고 사치입니다. 이런 시도 있으니 한 번 읽어 보세요.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지 않는 것처럼...

(Dance, like no one's watching...)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노래하라,

아무도 듣지 않는 것처럼...

(Sing, like nobody's listening...)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Live, like it's heaven on earth...)


                                     Alfred D. Souza


5. 통찰의 프레임을 가지려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남이 만들어준 선글라스, 창 등을 통해 세상을 보는 어리석음에 빠짐을 늘 경계해야 합니다. 자신만의 사고의 눈으로 본질을 꿰뚫어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눈은 사물, 사회현상, 각종 언론보도, 광고 등에 휩쓸리지 않는 든든한 반석 역할이 되어 줄 겁니다.


어떤 이가 직장 생활의 구속을 벗어나 자영업을 하며 어려워지자 기독교인은 서로 돕고 물건을 사고팔고 한다며 교회에 가려하자 말렸습니다.


'본질을 봐라!

그들은 같은 신앙을 가졌고 매주 주기적으로 만나니 가까워져서 그런 거다. 또한 서로의 공통분모들이 많고 같이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라 이야기했죠. 같은 값이면 아는 사람 가계를 이용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냐? 불교는 4월 초파일 등 어쩌다 한 번 가는 것이고 신자들끼리 만나서 친교 나눌 기회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한 적 있습니다.


사람 간의 만남도 비슷하겠지요. 만나기만 하면 의견 다투고 서로 기분 망치고 마음 상하는 친구, 가족이라면 그 관계에 얽매여 꼭 만나야 할까요? 왜 만나는지, 그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런 가까운 관계에서 안식과 위로 등을 나눌 수 없다면 굳이 형식적인 시간낭비를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6. 유머와 해학이 있어야 합니다.

난해한 문제나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현실에 직면해서 운다고 그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다고 무조건 웃을 수는 없을 겁니다.


원하지 않는 상황은 냉철한 이성, 지혜로 이겨내라는 뜻이겠죠. 머리가 냉철하기 위해서는 당황하지 말고 유머를 잃지 않아야 합니다.


성경, 잠언(24 : 5)에는 '지혜 있는 자는 강하고 지식 있는 자는 힘을 더하나니 너는 지략으로 싸우라'


잠언은 두고두고 읽기를 권합니다. 솔로몬이 살았던 시대나 지금이나 세상사는 것은 비슷한 듯합니다.


유머와 해학의 힘은 백가지 말보다 큽니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해체시키고 냉전을 종식시킨 업적이 있지만 미국 역사상 가장 재미있는 대통령이자 정치인으로 인정받는 분이지요. 그 일화 몇 가지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1981년 암살자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가며,

 

“아쉽네. 내가 예전처럼 영화배우였다면 잘 피할 수 있었을 텐데…”


응급처치 후 기자들이 몰려오자,


'당신들은 공화당원들이 아니죠? 나는 오늘 수술팀들이 모두 공화당원이었으면 좋겠는데…'


1984년 대선 TV토론에서 상대 후보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고령임을 비꼬며,


'대통령의 나이가 좀 많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라고 하자,


'저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이슈로 삼지 않겠습니다. 상대 후보가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다는 사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라고 하며 전세를 역전시키고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또한, 소련 서기장 고르바초프를 만나서는 “어떤 모스크바 시민이 식료품을 사려고 줄을 섰는데 그 줄이 너무 길어 줄어들지 않자 그만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는군요. 그 시민이 이렇게 외쳤습니다. ‘이 모든 것이 고르바초프 탓이다.


나는 지금 고르바초프를 죽이러 간다’하며 어디론가 사라졌대요. 얼마 후 그 사람이 씩씩거리며 다시 돌아왔지요.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고르바초프를 죽였어요?’ 그러자 그는 한숨 쉬며 말했소. ‘그곳 줄은 여기보다 두 배는 더 길었네.’라며 소련의 현실을 넉살 좋게 해학으로 표현했지요.


촌철살인 뜻 알지요? 본질을 관통하고 핵심을 통찰해야만 가능한 거지. 유머와 해학은 삶의 윤활유와 비타민 같은 것이니 품위 있게 사용해 보길 바라요.


7.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세요. 능력이 된다면 다양한 껍질을 한 많은 남자 친구를 사귀고 가급적 말을 이쁘게 하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편합니다. 순간적이거나 단기간의 호르몬 이상으로 현혹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세간에 어른들 사이에 알려진 이야기 하나 소개하죠. 이제 곧 이성친구도 사귀어야 할 것이니 남성들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여성들은 연령과 직업, 지적 수준, 경제적 능력 등에 따라 선호하는 남성이 다르다고 하지요. 외모, 학력, 스타일, 경제력, 유머 등등...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겠죠.


그러나 남성들은 심플합니다. 우선순위가 무조건 외모, 이뻐야 한다입니다. 그래도 생각 있는 사람들은 이쁜 것 사귀다 보면 오래 못 간다고도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안 이쁘면 아예 출발 자체가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런 복잡한 것 따지지 말고 남녀를 가리지 말고 말을 이쁘게(품위, 재치, 교양 등)하는 사람을 가까이하세요.


8. 상대의 결핍을 알고 교제해야 합니다. 나쁜 짓, 몹쓸 짓, 짐승 같은 짓, 얄미운 짓, 약싹 빠른 짓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불쌍한 존재라 여기면 문제 해결의 키를 좀 더 쉽게 찾을 수도 있을 겁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세상 살다 보면 별별 사람 다 보겠지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들만의 결핍을 찾다 보면 다들 불쌍한 인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어떤 답이 보이기 시작할 겁니다.


9. 물질에 대한 욕심은 없을수록 좋습니다. 차라리 그때그때 필요한 시기에 빌려 쓰세요. 책은 돈을 지불한다고 주인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돈은 통장의 예금주가 주인이 아니라 그것을 쓰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세상사 계산은 정확히 하되 좀 손해 보며 살아도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더 크게 돌아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그 어떤 물질보다 큰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것이 아닌 것을 마치 자기 것처럼 할 수 있는 사람임을 이해하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돈을 무시하면 구속이 따릅니다. 하고 싶은 것을 자유의지만으로 할 수 없어집니다. 예를 들어 해외여행을 가기도 어렵고 돈을 벌기 위해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합니다.


알바를 하게 된다고 상상해보세요. 생존에 필요한 것을 구하기 위해 귀한 시간이 구속되는 슬프고도 아물 한 현실에 갇히게 된 모습이 떠오릅니까?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또 의지하며 구속되어야 합니다.


품위 있는 삶을 추구하겠다는 생각이 사치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언제인가 이야기했듯이 사람들이 말하기 주저하는 돈의 숨어있는 다른 의미는?


바로 자유입니다.


10.  아름다운 것을 늘 가까이하세요. 행복해집니다.


아름답다는 뜻은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눈으로 보기에 즐거움을 주는 상태, 귀로 듣기에 상쾌함을 주는 상태, 훌륭하거나 갸륵하여 기쁨을 주는 상태 등으로 사전적으로 정의됩니다.


이것을 느끼려면 시각, 청각에서 시작해 마음에서 종결됩니다. 결국,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겠지요.


과학적으로 행복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 있다고 합니다. 엔도르핀, 세로토닌, 도파민, 옥시토신 4종입니다. 이들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야외에서 직접 햇빛을 쬐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맛난 음식을 잘 먹고 숙면을 취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참 할 일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일찍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것이 건강에 최고요 독서와 사색,  좋은 풍경을 늘 가까이할 것을 권했는데...


가능하다면 행복을 위해 인위적으로라도 외적 자극과 내적 자극을 동시에 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외부의 아름다운 자극에 스스로를 최대한 노출하면서 내적인 자극도 끊임없이 하세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대화의 깊이가 다르고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은 매사 즐겁고 심적 안정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가치 있고 생산적인 대화를 즐기는 사람은 외롭지 않습니다. 그럴 틈이 없습니다.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11. 사람의 영혼에 주목하세요.

다양한 영혼들과 교재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문화, 언어 연령 등이 다른 친구들을 많이 접하길 권합니다. 특히, 또래 친구들만 만나기보다는 10, 20, 30, 40, 50년 정도 차이가 나는 다양한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도 가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지성과 교양을 갖춘 교수님 등이 좋을 듯하네요. 영혼의 품위는 지성과 깊은 목소리와 배려있는 행동으로 나타난다고도 합니다.


12.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립보서 4 :13)


혼자서 스스로 살아야 합니다.

세끼 식사, 잠자리, 빨래, 공부, 계획, 실천, 사색, 건강관리, 운동, 경제적 독립 등 스스로 잘해야 편하고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할 수 있지요. 할머니의 사랑을 다시 새겨볼 기회도 되겠고, 그렇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싶어요. 이런 기본적인 생계에 관한 것은 조금의 연습과 시도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래도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좋으니 혼자서 못할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 친구와 스승을 찾아보세요.


13. 억지로라도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사고를 하세요.

살다 보면 원치 않는 시험, 즉 어려움, 난관 등을 만날 때 대나무를 한 번쯤 생각해 보기를 권합니다. 식물학자들에 따르면 그 마디는 성장을 멈춘 결과이며 이뻐 보이지는 않지만, 휘지 않고 곧게 다시 자랄 수 있는 시작이라고 합니다.


이런 모습은 드럼통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초기의 매끈한 통은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부서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대나무 마디의 원리를 적용해 드럼통에 마디를 넣었더니 강도가 4배나 강해졌다고 합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겪어 내기 힘든 어려움과 괴로움이 찾아올 때가 있지요!

이때는 새로 시작될 마디가 생겨나는 시기라 여기면 됩니다. 살아보니 이런 것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때마다 아픔도 있었지만 성장하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아요.


아빠 세대에 유행했던 노래가 생각나네요. 만화 영화 주제가였던 걸로 기억되네요.

간단히 가사라도 음미해 보세요.


들장미 소녀 캔디 ost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들을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나 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지지만

그럴 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 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웃어라 캔디야

울면은 바보다 캔디 캔디야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웃으면서 달려보자 푸른들을

푸른 하늘 바라보며 노래하자

내 이름은 내 이름은 내 이름은 캔디

나 혼자 있으면 어쩐지 쓸쓸해지지만

그럴 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 속의 나하고

웃어라 웃어라 웃어라 캔디야

울면은 바보다 캔디 캔디야


14. 틈만 나면 음악을 들으세요.

그 효과는 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가급적이면 클래식, 가곡, 찬송 등이 좋을 듯합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음악은 시대를 떠나 정신수양과 명상, 즐거움을 위한 가장 오래된 검증된 수단이었습니다.


15. 열정적인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아빠의 업무용 노트 뒤에 편철해 가지고 다니는 글로 표현해 봅니다.


미칠 듯 한 열정이 없으면 위대한 성취는 불가능하다. 산다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열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열기 있게 생활하는 한편 뜨겁게 사랑하는 것이다.


삶에 성공하려면 열정이 제공하는 힘을 필요로 한다. 열정은 목소리나 나의 모습과는 상관이 없으며 내면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재능과 자신감, 희망을 북돋우고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업무와 의무를 시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약간의 열정이란 없다. 열정적이거나 그렇지 않거나 둘 중에 하나이다. 열정은 꿈을 갖는 사람을 도와주는 힘이며 확신을 낳고 평범한 사람을 뛰어난 사람으로 만든다.


열정의 에너지가 사람을 끌어당기게 만들고 열정적인 사람에게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모여든다. 열정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감화되어 도움을 주게 된다.


열정은 다른 사람들의 능력까지 발휘하게 하는 에너지이며 전염성이 강하여 공감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한다.


16.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경험을 하세요

가장 쉽게 지혜와 지식을 체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몇 년 공부하는 것과 현지 생활을 하는 것을 비교하면 어떨까요?


그 외에도 한 번 경험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면 사라지지 않는 특성도 있습니다. 수영, 자전거 등이겠죠!


진정한 경험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어야 합니다. 미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흔적이 남는 것은 경험이 아닙니다. 지워야 할 과거일 뿐이죠!


17. 지적 호기심이 없어지는 것은 무작정 죽음을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식물인간과 비교하면 너무 극단적이겠죠? 인간과 동물, 식물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면 그리 과한 비유도 아닐 수 있습니다.


지적 호기심은 별 것 아닙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지적인 것! 무엇이든지 배워서 나쁜 것은 없습니다. 늦은 것도 없습니다. 그저 버려야 할 것은 잘못된 자존심에 사로 잡히지 않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 믿는 사람은 그 미련함에 갇혀 빠져나올 수 없습니다. 모르는 것을 모르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감의 다른 표현입니다.


18. 악기 하나, 몸을 쓰는 취미 하나씩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빠도 도전하고 싶은데 주춤 거리는 부분입니다. 기회는 여태까지 충분히 있었는데...  후회됩니다. 사람은 심신이 조화를 이룰 때 영혼도 살찌울 수 있습니다.


19. 잠시라도 머물다 떠난 자리는 언제나 깔끔하게 하세요.

정리정돈을 잘하고 청결히 하라는 의미입니다. 그 정도가 심해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거나 결백증 환자 수준만 아니라면 최대한 그렇게 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20. 매 순간 심장이 두근거리는지 확인하세요. 설레게 하는 것이 없다면 지금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생활에 변화를 주거나 설레게 할 대상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의 심장이 그저 자율신경에 의해 뛰기만 한다면 식물인간이나 마찬가지이겠죠.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이 있어야 합니다. 없다면 찾거나 만들어야 합니다.


심장은 두근두근, 설레어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CAS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