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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 Jul 11. 2022

'완벽주의'란게 생각보다 위험합니다.

나와 당신을 일으켜줄 책10│02 허지원,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이 콘텐츠는 책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의 메세지를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 허지원 저│김영사 출판



분명 열심히 살아가고 있음에도,  끝없는 우울과 불안에 허덕이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좀처럼 만족하기 못하는 사람들은 ‘완벽주의’라는 프레임에 갇혀 한 발짝도, 아니 반 발짝도 나아가지 못합니다.     


어른으로 성장한다는 건 혹시 모를 일의 실패나 절망적인 상황을 통제하는 능력의 배양이 아닙니다. 오히려 원치 않는 상황이라도 곧잘 받아들이고, 실망감에 너무 오래 머무르지 않고 마음을 재정비 한 후, 보다 우선순위에 있는 가치에 다시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과정이라 할 수 있죠.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이들의 특징] 


하지만 완벽주의 성향이 강할수록, 위 과정을 잘 받아들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령, 자신이 실수할까봐 지나치게 염려하고, 자신의 행동을 과도하게 의심하죠. 자신의 능력과 결과물을 좀처럼 확신하지도 못하며 이는 우울, 불안의 부정적 정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불안에 대한 촉수가 예민해진 그들은 목표한 행동에 몰두해 반짝반짝 빛을 발하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자신과 타인의 평가에 대한 차이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예민해집니다.     



[완벽주의 성향이 강한 이들이 겪는 문제] 

문제는 이런 예민한 반응이 위험한 패턴으로 습관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는 그야말로 자기 소모적인 습관일 수밖에 없는데요. 만약 100가지 중 99가지를 잘해도, 어긋나 있는 한 가지가 나머지 99가지를 평가절하하게 만듭니다.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에 자꾸만 마음의 에너지를 퍼붓습니다.     



[타인의 평가에 까지 예민하다면 더욱 힘들다] 


그래도 시도한 일이 본인 성에 안 차 화가 날지언정 평판에 대한 염려가 적은 편이라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런데 타인의 평가를 크게 염려하는 사람들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훗날의 상황들을 염려하고 예측하느라 뇌신경에 과부하가 걸리고 마는데요. 그렇게 행동 전에 이미 지쳐버리거나 겁을 먹은 이유로 시작조차 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완벽주의란 일종의 자기학대에 가깝습니다. 자신의 작은 실수를 크게 극대화해서 스스로 괴롭힙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상황을 걱정하며 자신을 괴로운 상황으로 몰아세웁니다.     


만일, 스스로가 완벽주의적 불안을 갖고 있다면, 이를 단순히 성격적 특성으로 보기보다는 하나의 임상적 징후로 간주해야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완벽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완벽할 수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언제나 solution은 있다]


물론, 해결방안은 있습니다.     


1)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앞서 달려가는 걱정을 멈추고, 나의 생각과 행동과 결과물을 하릴없이 수정하는 일을 그만둬야 합니다.     


2) 손을 떼야 할 때를 인지하는 연습

<방망이를 깎던 노인>이란 소설이 있는 데요. 소설 속 노인처럼 방망이를 깎고 깎다가 이쑤시개로 만들 참이 아니라면, 손을 떼야할 때를 감지하고 머릿속에서도 던져버려야 합니다.     


3) 그 이후엔 더 이상 신경쓰지 않는 연습

그런 후엔 이전의 활동에서 벗어나는 겁니다. 좋아하는 활동을 통해 충전하는 시간을 가져주세요.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테죠.          



우리가 한번쯤 차근차근 생각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어떤 오류와 간극에 예민한지를 파악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출몰하는 불안의 스위치를 직접 끄는 연습을 시작해봅시다.   

  

스스로 이렇게 말해주세요.

“신경 끄자. 이만하면 괜찮다. 완벽은 됐고, 그냥 꽤 괜찮은 나 자신으로 존재하면 돼. 자, 이제 다음.”




글: 이소 │insta: @2st.soar

편집: 머물러봄 │insta: @bom_sta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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