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행복에 대한 연구를 담은 책 'flow' / 이주은, 허정원
인간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까'라는 문제에 대한 연구결과를 담은 책. 제목 'flow'는 어떤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신에 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될 때를 설명한다. 책의 지은이 칙센트미하이는 우리가 좀 더 자주 플로우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의 의식을 조절한다면 삶의 질은 저절로 향상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를 위한 일시적인 요령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최적의 삶을 살아가는 문제에 대한 자신의 통찰을 풀어놓는다.
몰입의 순간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주며 동시에 자아를 성장시킨다. 그리고 자아의 성장은 몰입이 인간에게 같은 즐거움을 주는 쾌락과 구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이유가 된다.
쾌락은 뇌에 가하는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엔도르핀이 즐거움과 일시적 각성(몰입) 상태를 발생시킨다. 이러한 일시적 쾌락의 예로는 게임, 마약 등이 있다. 그러나 쾌락과 달리 주의 성장이란 작업을 거친 몰입은 복합적 자아의 생성으로 자아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낸다.
우리가 몰입을 경험할 시, 자아가 통합되고 동시에 자아가 분화되는 두 가지 경험을 하면서 복합적인 자아가 생성된다. 깊은 몰입의 상태에 들어가면서 사고, 의도 외의 모든 감각들이 하나의 목적에 집중하려는 통합이 일어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통합한 자아는 남들과 다른 유일하고 고유한 존재로서 나아가려는. 즉, 분화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깊은 몰입의 상태에선 자아통합과 자아 분화가 함께 발생하며 자아가 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몰입의 경험은 자아를 성장시키고 이는 개인의 성장을 이끌어낸다. 이 몰입의 경험은 자연스러운 학생들의 관심사로 이어지고 결국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결정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의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비교 연구(TIMSS) 2019’ 결과에 따르면 한국 초등학교 4학년생의 수학 성취도는 국제 평균을 500점으로 둘 때 600점으로, 조사 대상인 58개국 중 싱가포르(625점), 홍콩(602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과학 성취도는 588점으로 싱가포르(595점) 다음으로 높았다.
그러나 높은 성취도에 반해 자신감과 흥미는 오히려 더 낮은 추세이다. 초등 4학년의 경우 수학에 자신감 있는 학생이 64%로 국제 평균(76%) 보다 낮았고, 과학 역시 76%만 자신감이 있다고 답해 국제 평균(81%)을 밑돌았다. 수학에 흥미가 있는 학생도 60%, 과학에 흥미를 보인 학생은 84%로 역시 국제 평균(수학 80%·과학 88%) 보다 낮았다.
우리나라 대학 졸업자의 절반은 대학 전공과 관계없는 직업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개발연구원(KDI)은 9일 <전공 선택의 관점에서 본 대졸 노동시장 ‘미스매치’와 개선방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전문대졸 이상 25∼34세 임금근로자 중 50%는 전공과 직업이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이런 불일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다.
KDI가 2018년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응답한 비중은 28.2%였다. 대학 진학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자신의 성향과 무관하게 문과 또는 이과를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도 37%에 이르렀다.
즉, 학생들은 높은 성장에도 불구하고 공부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자신의 관심사가 아닌 성적을 기준으로 대학을 선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도입으로 기존 입시 중심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의 적성을 살리는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현장 반응 역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이 도입되어도 걸림돌은 존재한다. 바로 고입·대입에 매몰된 성적지상주의와 기존보다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하는 교사들에게 심적 부담을 주는 것이다.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상급 학교 진학을 위해 성적이 필요하다. 현재 반영하는 내신 성적은 완전한 절대평가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늘 한 줄 세우기 식 교육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황홍규 한국 대학교육협의회 사무총장은 이전 인터뷰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고등교육의 교육여건 격차 해소를 통해 서열적 구조를 완화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한국 대학교육협의회: 4년제 대학 총장이 당연직 회원이 되는 법정 협의체 / 대학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건의/ 고등교육 정책에 대한 정부에 자문 역할/ 교육부의 위탁을 받아 대학정보공시 업무/ 대학 입시 총괄관리기관/ 대입 상담업무/ 몇 가지 위탁 사업을 수행)
마이스터 고등학교하고 일반 특성화 고등학교의 교육여건의 격차가 두 배 차이를 차별이라고 본다. 일반 특성화 고등학교도 마이스터 고등학교의 교육 수준을 갖추어야 한다. 마이스터 고등학교 학생들은 중학교에서 학업 능력이 검증된 학생들이 들어온다.
특성화 고등학교는 그렇지 않은 경향이 있다. 그러면 오히려 특성화 학교의 교육여건을 더 좋게 해 줘서 이들의 능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위와 가이 차별적 교육여건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다. 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얼마나 성실히, 진로와 부합하게 이수했는지, 그래서 고등학교의 학습 이력과 대학에서의 면접, 정말 우리 학교가 지향하는 인재상에 부합되는지를 면접을 통해서 봐야 한다. 그는 정부가 반드시 해야 될 일이 대학 서열화를 완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대학의 서열구조가 크고 교육여건의 격차가 너무 큰데 이 교육여건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그래서 어느 대학에 가든지 정말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는 그 방향으로 가야 된다. 지금 현재 교육부의 슬로건도 모든 학생이 우리의 아이로 변화해야 한다.
몰입의 저자는 외부의 요구에 대한 반응이 학습의 목적이 되면 학생들은 새로운 곳에 심리에너지를 투자해 보았자 (외적) 보상이 주어지지 않기에 학습의 목적이 외부의 평가인 학생들은 새로운 도전을 회피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우리나라 청소년은 '현재’보다는 ‘미래’를 위해 행복을 유예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자신의 관심사보단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학업성취에 초점이 맞춰져서 발생하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있다.
어려운 시험으로만 학생들을 선별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학교의 서열구조를 완화한다면 많은 학생들은 사교육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질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연스러운 과정을 거쳐 자신들의 원하는 관심사를 통해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진로란?
진로의 사전적 의미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다. 진로와 적성에서의 진로는 개인의 생애 직업 발달과 그 과정 내용을 가리키는 포괄적인 용어이다.
과거에는 한 직업을 평생 동안 가지고 살았다. 그래서 진로와 직업은 같은 개념이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진로와 직업이 구분된다. 다양한 직업이 빠르게 생겨나고, 직업의 분야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진로는 왜 중요할까?
진로는 미래에 종사할 직종이나 직업을 탐색하고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다. 자신과 맞는 직업을 선택하여 일하면 보람과 즐거움을 얻고 자기 계발에도 도움이 된다.
진로를 찾는 방법
진로를 찾아 자신의 꿈을 이룬 사람들은 모두 넓은 시야를 갖고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들은 진로를 알아보고 결정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통계청의 '2019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2018년 13세 이상 청소년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가 '직업(30.2%)'이었다. 청소년들의 '직업'에 대한 고민이 공부(학업)에 대한 고민을 앞지른 것은 통계청이 1984년 관련 통계(사회조사)를 작성한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한국 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8 아동ㆍ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연구: 아동ㆍ청소년 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10명 중 3명은 학업과 진로 고민으로 죽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우고등학교 1학년 친구들에게도 우리나라에서 진로를 알아보고 결정할 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답변은 ‘진로/진학/직업에 대한 정보 부족,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경험 부족, 상위권 대학이나 좋은 직장을 위해 훌륭한 스펙만을 강요하는 사회적 분위기, 직업에 대한 편견 및 차별’로 크게 4가지가 있었다.
*참고자료: 이우고등학교 1학년 설문조사 (6명)
Q. 각자의 진로 고민 또는 우리나라에서 진로를 알아보고 결정할 때의 문제점에 대한 생각을 알려주세요.
A1. 학벌 중심과 입시 경쟁 속에서 자신이 원하고 싶은 진로를 선택하기 매우 어렵다. 좋은 대학과 좋은 커리어를 가진 사람만을 원하기 때문이다.
A2. 원하는 걸 하고 싶은데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고, 원하는 걸 하면서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A3. 돈에 대한 걱정이 있다. 좋은 기업에 들어가서 돈을 많이 벌거나 창업에 성공하는 것이 좋은 진로라는 인식이 알게 모르게 퍼져있다. 그래서 돈을 잘 버는 진로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선뜻 나의 진로를 얘기하기가 꺼려진다.
A4 대학교, 혹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취업을 준비하고 서둘러 일자리를 찾아서 돈을 벌어야 할 것 같은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이 압박감에 쫓겨서 진로를 충분히 고민하고 내 꿈을 찾아가는 건 뒷전이 된다.
A5. 고등학교에서의 학업과 성적이 위대한 커리어가 되고, 이렇게 탄탄하고 높은 성적이 있어야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고, 그래야 돈을 잘 벌고 성공할 수 있다는 말들에 지친다.
A6. 진로/진학 선택지에 관한 정보를 얻기 어렵다.
A7. 공부 관련된 직업이 아니면 학교에서 잘 알려주지 않는다.
A8. 다양한 경험을 해보며 진로를 정하고 싶은데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하다.
A9.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진로로 실행시키기 어렵다.
A10. 직업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이 많다.
자유 학년제/자유학기제 운영
우리나라에서는 청소년의 진로 탐색을 위해 자유 학년제를 운영한다. 자유 학년제란, 중학교 1학년 1년 동안 학생들이 지필 고사를 보지 않고 스스로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동아리, 예술, 체육 등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제도이다. 시험 대신 독서토론, 역할극, 진로체험 및 프로젝트 등 참여형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시험이라는 압박을 없애고 진로 탐색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학생들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2021년 4월 서울경제 설문조사를 보면, 자유학기제 경험자 2802명 중 81.7%가 ‘자유학기제가 적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자유학기제를 후배들에게 추천하느냐’는 질문에는 55%가 ‘추천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왜 부정적일까?
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통해 경험하는 활동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학생들은 스스로 원하는 활동을 찾아보고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가 제시하는 선택지 중 한 가지를 고른다. 따라서 자유학기제의 취지와 다르게 다양한 활동을 체험할 수 없고,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을 받지 못한다.
이밖에도 학교마다 제공하는 활동의 수준 차이가 크고, 대학 입시 위주의 교육과정에서 자유학기제가 제 기능을 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이유가 있다.
해외의 다양한 진로직업교육
세계 각국의 청소년의 진로탐색을 돕는 제도는 무엇이 있을까?
1. 아일랜드 Transition Year
아일랜드의 중등학교에서 졸업 시험 준비 과정에 들어가기 전 1년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도입된 지 약 40년이 되었으며 약 550개의 중등학교에서 유동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미래에 자신이 원하는 일과 공부를 찾을 수 있다.
2. 영국 Gap Year
Gap Year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 전까지 1년의 기간을 의미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자원봉사, 여행, 인턴십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진다.
3. 미국 Career Workshop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개최한 진로체험 워크숍이다. 이 워크숍에 참가하는 8학년 학생들은 비즈니스 복장과 이력서를 준비한다.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학교에 방문하여 학생들의 복장, 이력서와 인터뷰 응답을 분석하고 조언해주는 시간을 가진다.
4. 미국 ITEST (Innovative Technology Experiences for Students and Teachers)
미국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진로를 선택할 때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착안하여 만들어졌다. 미래에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과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분야의 인력이 될 수 있는 12학년 이하 학생들의 관심과 능력을 촉진한다.
5. 일본 Ceto Career
일본의 작은 도시인 세토 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세토 진로교육 추진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청소년들이 지역사회 내의 다양한 산업과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토 시, 상공회의소, 교육위원회, 기업,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청소년 시기에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진로를 선택할 때 사회적 분위기나 주변 의견에 쉽게 휩쓸린다. 청소년들은 진로를 결정할 때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 보다 체계적인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여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재능을 발견하고 자연스럽게 상위 교육기관으로의 진학하거나 직업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체제가 만들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