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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Dec 18. 2022

2023 수능은 어땠을까?

유수민

올해에도 어김없이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수능이 치러졌다. 몇 년 동안 오직 이 날 하루를 위해 공부해온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날이다. 그렇다면 올해 수능은 어떻게 치러졌을까? 같이 알아보도록 하자.


올해 수능 응시생은 447,669명으로 재학생 308,284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들은 139,385명이다. 졸업생이 전체 응시생의 1/4이 넘는 통계를 보니 재수생들이 매우 많이 응시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수능을 시작하는 1교시 결시율은 10.8%로 수능을 신청한 약 50만 명 가운데 5만 명이 1교시 국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수능에서는 각 과목마다 선택과목이 있는데 영역별 응시자 수는 점수와 등급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래서 수험생들이 응시자 비율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과목을 정할 정도로 수능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대한 시험이다. 우선 국어에서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영역이 있는데, 화법과 작문은 64.9%, 언어와 매체는 35.1%가 선택했다. 수학은 문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이과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과 기하로 총 3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올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은 48.2%, 미적분은 45.4%, 기하는 6.4%이다. 탐구 과목은 조금 더 세부적이다. 크게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로 나누어져 있고 대체적으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치른다. 우선 사회탐구는 8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수험생들은 생활과 윤리 영역을 가장 많이 선택한다. 과학탐구는 총 4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영역의 심화 영역인 2과목으로 구분되어있다. 과학탐구 과목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지구과학 1이 가장 인기 있었다. 


그렇다면 수능 난이도는 어땠을까?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를 수 있지만, 전년도 수능과 평균 점수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우선 국어와 수학은 작년과 비교했을 때 쉬웠다는 평가다. 작년에 비해 표준점수가 하락하고 1등급을 받은 응시자의 수와 비율이 상승했다. 문과 분리의 문제도 같이 대두되고 있다. 문이과 생들의 선택이 확고하게 나누어진 수학 과목에서는, 같은 수의 문제를 맞혀도 더 높은 표준 점수를 얻는 이과생들에게 뒤처지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수학뿐만 아니라 국어에서도 이과생이 선호하는 과목의 표준 점수가 문과생들이 선호하는 과목의 표준 점수보다 높아지면서, 이과생들이 입시에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평이했지만 최저등급을 맞추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충족하기 어려웠던 난이도였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올해 수능 만점자는 재학생 2명, 졸업생 1명으로 총 3명이다. 만점자 3명 모두 탐구 영역에서 과학을 선택한 이과생들이고 수시로 서울 소재 대학의 의예과를 지원한 상황이다.


대학 입학을 위해 1년에 한 번 치르는 시험인 수능, 비록 문제점들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이 날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온 수험생들에게 수고 많았다고, 노력이 결실을 맺을 거라는 응원의 말을 전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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