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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와이파이 Jul 14. 2023

당신이 몰랐던 비행기에 관한
세 가지 사실

김리원

 당신은 여행을 즐겨하는 편인가? 여행을 즐겨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장거리 여행을 갈 때 비행기를 주로 이용한다. 해외여행은 물론, 거리가 먼 국내여행에서도 비행기를 탄다. 비행기를 타본 사람이라면 비행기를 탈 때 한 번쯤은 몇 가지 호기심과 궁금증이 들었을 것이다. 그중 흥미로운 주제 3가지에 대해 소개해보려 한다.



비행기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어떻게 될까?

 기내에서의 출산은 흔한 일이 아니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비행기를 탄다는 것 자체가 임산부와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출산을 앞두고 비행기를 이용하지는 않는다. 법적으로 금지하지는 않지만, 임산부가 비행기를 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볼 수 있고 항공사에서는 임신 32주 차 미만의 건강한 임산부일 경우에만 탈 수 있고 32주 차부터는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하다. 그리고 37주 차 이상부터는 임산부의 안전을 위해 제한하고 있다. 


 사람이 태어날 때 국적을 얻는 방식은 두 가지가 있는데 속인주의속지주의이다. 속인주의는 부모를 따라 아기도 같은 국적을 취득하는 방식이고 속지주의는 출생 지역에 따라 국적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한국과 일본은 속인주의를, 미국과 캐나다 등 대부분의 영미권 국가는 속지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적법 제2조에 따라 출생 시 국적을 획득한다. 한국인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어디에서 태어나든 한국 국적을 자동으로 취득한다. 하지만 비행기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미국은 국제사법상 해당 영토 안에 있는 사람은 국적에 관계없이 자국의 법을 따라야 하는 속지주의를 따르므로 비행기가 미국 영공을 지날 때 출산하면 수정헌법 제14조에 따라 미국 시민권을 얻을 수 있다. 이때 태어난 아기의 부모가 한국인일 경우 아기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에서 미국 시민권을 얻는 것이므로 이중국적이 된다. 예를 들어 한국인과 일본인 부부가 캐나다행 비행기에서 아이를 낳으면 아이는 속인주의에 의해 한국과 일본의 국적을 부여받고 아이를 낳았을 당시 캐나다에 있었다면 캐나다 국적도 부여받는 것이다. 



이착륙 시 비행기 창문 덮개와 테이블을 올려야 하는 

이유는?

 비행기를 타본 경험이 있다면 승무원들이 이착륙 시 비행기 창문 덮개와 테이블을 올려달라고 요청한 것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비행기 사고의 대부분이 이착륙 시 발생하기 때문에 혹시나 비행기에 불이 붙었거나 이상이 있으면 창문을 통해 외부상황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탈출 시 엔진과 바퀴가 잘 보이게 하며 승객의 눈을 외부환경과 같게 적응시켜 탈출할 때 눈이 부시거나 너무 캄캄해 위험한 상황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 그리고 창문 덮개를 닫은 상태로 착륙하면 기체 충격 때문에 비상 상황 시 덮개를 열기 어려울 수 있어서 이를 방지한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창문덮개를 여는 것을 요청하지만 항공사마다 규정이 다르다고 한다. 2021년부터 대한항공은 창문덮개를 닫는 규정이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기내방송으로는 열어달라고 요청하나 창문 덮개를 여는 것은 승객의 자발적인 선택이다. 다만 창문을 꼭 열어야 하는 탈출구가 보이는 창문, 비행기 날개 위쪽의 창문, 비상구열을 제외하고는 권고가 아닌 의무사항이다. 그러니 승무원이 비행기가 이착륙을 할 때 비행기 창문 덮개와 테이블을 올려달라고 요청을 한다면 귀찮더라도 안전을 위해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내식 음식이 지상에서보다 맛없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체로 기내식 음식은 지상에서 먹는 음식보다 맛이 없는 편이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지상처럼 음식을 바로 조리할 수 없기 때문에 맛없게 느껴질 수 있다. 사람이 약 10km 상공에서 음식을 먹으면 기압 때문에 미각은 70% 정도를 잃는다고 한다. 그중 짠맛이 20~30%, 단맛은 15~20% 정도를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데 게다가 높은 고도에서 승객의 몸속 산소 수치가 낮아져 후각기능이 감소가 될 뿐만 아니라 비행기의 엔진 소리 같은 소음도 입맛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신맛, 매운맛, 쓴맛에 대해서는 감각 능력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이다. 맛을 느낄 수 있는 강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기내식을 만들 때는 간을 좀 더 세게 한다. 비행기 기내식 중 삶은 야채와 과일이 단골손님인 이유 중 하나는 야채와 채소는 비교적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더믹도 많이 완화되었고 하늘길이 뚫려 사람들이 여행을 갈 때 비행기를 많이 이용하는 추세이다. 비행기에서는 언제나 사고 위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승무원의 지시를 잘 따라야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이 기사를 통해 비행기를 탈 때 궁금했던 호기심이 풀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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