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셋, 웰컴 투 인크레더블 인디아

여행자의 집 S2 - 인도의 향기

by 방자

아직 어두운 새벽 5시 반,

뉴델리 역사에서 밖으로 나와 처음 만난 것은 ‘두려움’이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지만 그냥 서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핸드폰을 켜,

예약한 호텔의 주소를 근처에 있던 경찰에게 보여줬다.

‘저쪽으로’

그의 손가락을 따라 저쪽으로 가는 길에는

수많은 오토릭샤와 택시 기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먹이를 노리는 승냥이의 눈과 손짓.

친절함, 수상함, 의심, 속임수, 어리숙함...

이 모든 것들이 뒤엉켜 구르는 새벽녘.

이쪽으로, 저쪽으로, 이 릭샤, 저 릭샤를 갈아타며

아침의 여명이 내게 빛을 비춰줄 때까지

나는 낯선이들에게 끌려 델리의 중심부를 헤매었다.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인지할 겨를도 갖지 못한 채...


언젠가는 어둠을 지나 아침을 맞이하게 되어있었다.

어둠 속 ‘두려움’의 감정을 지나가자

태양 아래 ‘더러움’의 인식이 나를 찾아온다.


여기구나, 인디아!

처음부터 인상 깊은 환영을 받았다.


그가 나를 맞이한다 : Welcome to incredible India!

내가 그를 만난다 : Thanks for the unforgettable welcome!


#인도 여행 #델리 #첫날 #201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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