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도 톡톡한

by 윤소정
네팔 여성의 자활을 돕는 WOMEN’S SKILLS DEVELOPMENT ORGANIZATION에서 만든 핸드메이드 헝겊 필통.

내 헝겊 필통이 유난히도 톡톡한 이유는

순전히 네팔의 바람 때문이다.

네팔의 바람이 실과 실 사이 차있기 때문이다.


씨실 위에 하나 날실 위에 하나

미간에 붉은 열매를 맺은 여인들이

당기고 밀어 직조를 할 때

바람을 얹어두었기 때문이다.


네팔을 여행하던 가난한 여행자가

필통을 상자에 담아 보낼 때

바람 사이에 끼워서 보냈기 때문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우리는 죽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