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가득한 기억, 푸꾸옥에서 모두 함께

푸꾸옥의 햇살 아래 우리가 있었다

by 빛나볼게요

“처음으로, 다 함께 푸꾸옥”

딱 작년 이맘때였다.
엄마의 생신을 기념해 우리 가족은 처음으로

모두 다 같이 여행을 떠났다.
보통은 우리 세 식구, 나와 남편,

그리고 딸아이 셋이서 다니는 소박한 여행이

익숙했는데, 이번엔 엄마와 동생네 가족까지

총출동한 완전한 대식구의 대이동이었다.


인원이 두 배, 아니 세 배는 더 늘었더니

재미도 그만큼 더 늘었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여행은 처음이었기에,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숙소도 신중히 골랐다.

방 네 개, 화장실 네 개, 널찍한 거실과 주방,

그리고 우리 가족만을 위한 전용 수영장이 있는

풀빌라. 딱 상상하던 이상적인 공간이었다.


베트남은 벌써 다섯 번째 방문이지만,

다섯 번째 중 가장 호화로운 숙소였다.
하지만 역시, 즐거움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처럼,

함께일수록 더 유쾌하고 따뜻했다.


두 돌도 안 된 조카는 신기하게도 한 번도

보채지 않고 여행 내내 잘 놀았고,

우리 딸은 평소보다 훨씬 들떠 있었다.

할머니, 외숙모, 외삼촌, 사촌동생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모여 있으니 아이 표정에서도

행복이 그대로 묻어났다.


함께 수영하고, 매일 마사지도 받고,

손톱·발톱도 예쁘게 꾸미고,
“호강이 따로 없다”며 모두들 만족했다.
이 맛에 동남아 여행을 하나 보다.

푸꾸옥은 다낭이나 나트랑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그나마 번화가라는 곳도 어쩐지 시골스럽고,

그래서 오히려 더 정겨웠다.
조금 더 로컬스러운 분위기,

낯설지만 따뜻한 이국의 공기.


이번 여행엔 우리 집 ‘애기님들’이 두 명이나 함께라

사파리에도 다녀왔다.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볼이 빨개지도록

신나게 동물 구경을 하는 아이들 모습에

어른들 입가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여행이란 이런 게 아닐까.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행복을 충전해 오는 일.

그리고… 작지만 확실한 꿀팁 하나!
푸꾸옥뿐만 아니라 동남아 여행에서는 보통

우리나라처럼 공공장소에 비치된

핸드솝이 거의 없다.
한국에서 미리 챙겨간 종이비누가 킥이었다.

특히 사파리 중간중간 동물들에게 먹이 주기 체험이

끝나고 손을 닦을 때 유용했다.
넘쳐나는 온라인 정보 속에서 진짜 살아있는

꿀팁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다.


매번 셋이서만 다니던 여행 속,
**‘번외 편’**처럼 찾아온 가족 여행.
함께 떠나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새삼 되새기며,
다시 한번 다 같이 떠날 계획을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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