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 시리즈
지금까지 써온 선물옵션에 대한 글이 대부분 비판적이고, 부정적이었다.
내 글을 본 주위 지인들이 선물옵션에 관심을 가지면 나는 뜯어말린다.
주식과 달리 한방에 올인이 될 수 있다.
지인이 코인거래로 많은 수익을 냈고, 최근에 코인 선물을 시작했다.
몇 년 동안 벌었던 수익을 한방에 다 토해내고 시장을 떠났다.
정작 나는 선물옵션 거래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위험하지만 이만큼 뇌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키는 짜릿한 게임이 없다.
합법적인 도박이라 잡혀갈 일도 없다.
'시장의 마법사' 책을 읽고 열심히 공부해서,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았다고 가정해 보자.
5월 17일 드디어 기다리던 신호가 나왔다. 상방이다.
6월 7일 청산신호까지 선물을 매수해 보유한다.
진입가격: 326.50
청산가격: 345.75
차이: 19.25
선물 1 계약으로 얼마나 벌었을까?
선물 1점은 25만 원, 19.25* 25 = 481.25만 원.
선물 1 계약의 증거금은 대략 1220만 원.
무려 39.4%의 수익률이다.
요즘 퀀트가 대세라는데 1년에 1번 신호 잘 잡으면 퀀트 따위 거들떠볼 필요도 없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해보자.
그냥은 시시하니까 레버리지로 해보자.
진입가격: 15,720
청산가격: 17,565
차이: 1,845
선물과 같은 수익을 내려면 2,608주를 매수해야 한다.
15,720 * 2,608 = 40,997,760원?
무려 4,100만 원이 필요하다.
선물은 달랑 1 계약이었는데.
방향만 알면 되는데.
전문가도 모르는 방향을 무슨 수로 알아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