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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돌이 Nov 06. 2022

선물 옵션 - 급등한 다음날 지수는?

예측하지 말자 우리의 뇌는 그리 똑똑하지 않다

보유한 주식이 급등한다. 팔지 말지 결정을 해야 한다. 얼씨구나 팔고 싶으면 보유, 머릿속에서 핑크빛 미래가 펼쳐지면 매도. 욕구와 반대로 하면 대충 맞았던 것 같다. 

보유한 주식이 급락한다. 손절은 못하겠고, 물타기를 할지 말지 결정을 해야 한다. 싸 보여서 사고 싶으면 참아야 하고, 거지 같은 주식 더 떨어질 것 같고 꼴도 보기 싫으면 저점 매수를 노려본다. 

수치적으로 증명하고 기계적으로 진입, 청산하려는 글의 목적과 맞지 않는 매매 태도다. 실전에서는 이런 감이 맞으면 주식의 신이라도 된 듯 기분이 좋다.


앞서 선물 갭 투자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래프상 장기적으로 우상향이라 고려해 볼만한 투자법이다. 원칙은 매우 간단하다. 마감에 선물을 사서, 다음날 아침 시초가에 청산. 


오늘 선물이 10점 급등을 했다. 갈등이 생긴다. 추세라면 내일도 오를 거지만, 조정이 올 수도 있다. 룰을 믿고 마감에 들어가야 하나? 원칙을 어기고 하루 쉬어야 하나?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니 외국인과 기관이 풋을 엄청 샀다. 더더욱 원칙에 자신이 없어진다.


애초에 정한 원칙을 따르거나, 검증을 해서 수정을 하는 게 좋겠다. 


2022년 10월 3일 개천절 미국이 급등했다. 특히 반도체 지수가 3% 이상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지수를 끌어올릴게 확실하다. 10월 4일 개장과 동시에 삼성전자의 주도로 5점 갭 상승한 지수는 290까지 추가 상승 후 평행선을 그으며 마감했다. 금요일 대비 8점 상승.



전날 281에서 갭상승 후 상승 지속 마감


다음날 지수는 4점 갭 상승 후 흘러내렸다. 원칙을 따랐다면 4점 수익이다. 원칙을 따르지 않아 놓친 수익은 가진 걸 뺏긴 것처럼 더 아깝다. 

.   


다음날 갭 상승 후 하락


이렇게 매번 후회를 할지, 반대의 경우로 안도의 한숨을 쉴지 백테스트를 해보자. 

코스피 200 데이터를 가져온다.

 


데이터


아래와 같이 조건식을 넣는다. 당일 3% 이상 상승했을 경우, 다음날 시초가와 오늘 종가의 차액을 구한다. 결과가 양수면 갭상승, 음수면 갭하락.



조건 함수


3% 이상 급등은 흔한 사건이 아니라 드문드문 조건에 맞는 날이 보인다. 상승, 하락, 보합 다양한 경우가 있다. 



조건 만족


해당 조건의 빈도수와 합계를 구해본다.

2000년부터 2022년까지 3% 이상 급등한 날은 140번.

합계는 18.69점으로 갭상승이 조금 우세하다.

원칙을 수정할 필요는 없겠지만, 수익이 크지 않으므로 하루 정도 거래를 쉬어도 좋겠다.


'sumif' 함수를 써도 되지만, 개개의 날을 적분해서 상황을 찬찬히 보는 버릇을 하자. 매번의 희로애락을 조금이라도 느껴야 한다.



결과


계산을 하다 보니 다른 상황도 궁금해진다. 

1%와 2% 상승한 날은?

3%, 2%, 1% 하락한 날은?


수치만 바꿔서 복사해서 붙여 넣기를 한다. 

과연 결과는?



상승 하락 시 누적 수익


선물 갭 투자는 장기적 우상향이라는 가정의 투자법이기 때문에 결과는 모두 양수로 나왔다. 

특이한 점은 1% 하락했을 때 갭의 기댓값이 가장 작다. 

3% 하락했을 때 기댓값이 0.36으로 가장 크다.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급등해도 원칙을 믿고 따르자.

급락의 공포에 오히려 갭 투자의 수익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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