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오픈 후 첫 명절

설날 에피소드

by 양승탁

지난 주에 설날 연휴를 맞이하면서 브런치북을 한 주 쉬었다. 오란다 제조와 선물세트 제작에 온 힘을 다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설날을 비롯한 명절은 오란다방을 개업하면서 가장 기대가 큰 시즌이었다. 수제쌀오란다라는 전통 디저트가 가장 빛날 수 있는 시즌이었고, 선물세트의 수요가 큰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개업 후 3개월 간 프랜차이즈 카페들 속에서 오란다를 맛보이려는 흐름을 만들었던, 그 과정들이 어떻게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도 했다. 우선, 오란다방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는 4종류로 나누어 두었다.


• 오 세트 20,000원 (10개)

• 란 세트 27,000원 (14개)

• 다 세트 39,000원 (21개)

• 방 세트 52,000원 (28개)


참치 선물세트 가격이 35,000원 대인 시점에, 20,000원부터 부담없이 선물할 수 있는 세트 구성을 만들어 두어서 보다 쉽게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캐슬 상가 건물 곳곳에 배너도 추가로 설치했다. 지하 1층에서 1층 오란다방으로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 앞과 가게 앞에 선물세트를 홍보하는 배너를 설치해 두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가격과 구성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수제쌀오란다를 판매하는 카페 오란다방에서의 첫 설 명절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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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선물세트 배너 이미지


이러한 흐름 만들기와 홍보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처음 뵙는 분들과 자주 오시던 손님 분들이 하나 둘 오란다 선물세트를 구매하시기 시작했다. 오 세트는 대량 주문의 형식으로, 란 세트와 다 세트는 명절 친척 선물용으로, 방 세트는 단골 분들의 구매를 통해 주로 이루어졌다. 설 명절 연휴동안 오란다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6종 이상씩 볶았고, 전화 주문과 픽업 주문, 방문 주문이 끊이질 않았던 것 같다. 가족과 함께 힘들지만 너무나 행복한 연휴 기간을 보냈다.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 일요일도 포함하여 영업을 했었는데, 손님 없는 적적한 카페가 아닌 오란다 구매를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는 카페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2월 11일부터 2월 18일까지 설 연휴 기간 전후로 오란다만 1,493개를 판매했다.


연휴 기간동안은 우리 오란다방이 프랜차이즈 천국에서 살아남는 것을 넘어, 프랜차이즈를 완전히 뛰어넘었다고 생각한다.(물론 주변 프차 업체들이 얼만큼의 매출을 올렸는지는 파악하기가 어려웠지만, 적어도 10평 짜리 개인카페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넘었다고는 생각한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3가지였다.


첫 번째는 오란다라는 소재의 특성이다. 오란다는 커피와도 잘 어울리는 음료이자 선물용으로도 손색없는 '옛날과자'이다. 이러한 소재의 특성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맛보기 후 구매 및 선물]의 흐름을 만들기 용이했다. 또한 국산 쌀과 조청으로 만들어, 부셔서 나눠 먹는 오란다방만의 수제오란다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일반 오란다와도 명백한 차별점을 가진다. 오란다방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엔 조금 낯부끄럽지만, 오란다방이라는 10평 카페에서 만드는 수제오란다는 전국 어디에서 먹어 본 오란다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맛있다. 우리 카페가 오란다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정성과 맛은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야 하는 명절 기간동안 구매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홍보의 효과이다. 설날 기간동안 추가적으로 제작했던 배너가 방학 롯데캐슬 근처에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구매를 충분히 이끌었다. 배너를 통해 '부담없이 정성을 선물할 수 있다'는 이미지와 '오란다'라는 소재 자체도 홍보가 되었기에, 이미 방문을 많이 하셨던 단골 손님 분들과 주변 행인 분들의 구매를 이끌 수 있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가족의 힘! 이다. 오란다 6종의 구성을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선물세트 구성을 하는 과정, 그리고 명절 연휴 기간동안의 대처 방안들을 마련하는 과정들을 모두 가족과 함께 하였기에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성과를 내기 위해 이야기했던 많은 나날들이 빛을 보는 순간이었다.


다가올 추석 명절과 앞으로의 나날들이 기대된다. 프차 천국 속에서 오란다라는 소재가 끊임없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오란다방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오란다방의 수제 쌀오란다를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구매하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를 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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