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2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금쪽이는 확실히 화가 난 듯 보였다.
금쪽이는 경마장에 갔다.
그곳에는 금쪽이들이 달리고 있었고
달리지 않는 금쪽이들은 제일 빠른 금쪽이에게 욕을 퍼부었다.
"준비하시고. 3. 2. 1."
총성이 울리자 모든 금쪽이들은 겁에 질려 얼어붙었다.
누군가는 우생학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평화주의자가 됐다는데
나는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금쪽이는 겁이 많아서 화가 나 보였다.
확실한 목표와 적당한 수단을 가진 금쪽이들은 바쁘게들 사는데
내가 남들과 연대하지 못한 채 이리저리 생각을 굴리는 까닭은
적당하게 수단을 골라줄 목표가 없어서 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