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는 회사 선배님의 애정어린 질책 덕분에 가끔 소설책을 뒤적이곤 한다. 그것도 고전으로 추앙받는 소설들 보다는 우리나라라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시간을 사는 작가들이 쓴 작품들을 좋아한다. 넌픽션같은 픽션을 좋아한다고 해야되나.
아무튼 회사 도서관에 있는 책이어서 무심결에 집었는데 최근 읽었던 어떤 책보다 강렬하고 인상깊었다. 아무래도 주로 업계 관련 서적만 읽어서 그런가..오랜만에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이었다.
장편소설인줄 알았는데 단편 모음집이라 읽기도 편했다. 책 제목인 "두사람의 인터내셔널" 단편보다는 "전조등" 단편이 더 인상깊었다. 나는 솔로 같은 연애 프로그램, 유명 연예인과 그에 대한 팬덤, 현 입시교육제도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통해 그 속에서 모순과 문제의식을 뽑아내어 질문을 던지는 작가의 방식이 맘에 들었다.
그리고 왜 책의 표지를 고가도로에 자동차들이 지나가는 그림으로 했는지도 궁금했다. 가끔식 이렇게 업계 관련 책이 아닌 소설을 읽는건 나의 정신상태나 마음가짐이 리프레쉬되는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