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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지 않는 눈물의 시대

by Curapoet 임대식

흐르지 않는 물은

고여있기 마련이다

그렇게 고여있다 보면

물은 마른다

하지만 왜 눈물은 마르지 않는지

마른침은 삼켜봤어도

마른 눈물을 닦아본적이 없다


봇물이 터지듯

아무 이유없이

왈칵 솟는 눈물은

그저 이만큼 살아왔음이

서러워서 였을 것이다


고여있으면서

마르지도 않고

흐르지도 않는 눈물은

가끔 뜨듯한 열정같기도 하고

언제 터질지 모를

사랑이고 그리움인지도 모르겠다


또다시

청춘의 피처럼

들끓게 해 줄

꺼지지 않는 불씨로

눈물의 시대가

다시 또 왔다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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