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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의미 (1)

by Curapoet 임대식

갈 수 있는 길과

가고자 하는 길은

항상 달랐다.

길과 길 사이에 한 없이 놓여진 방황이,

뜻하지 않은 결정이

어려웠고, 가끔 숨이 멎을만큼 답답했다.

그렇게

갈 수 있는 길은 방황으로부터

가고자 하는 길은 막연한 희망으로부터

생겨난다.

하지만,

끝내, 길은 가고 있는 것 자체가 의미다.

걸을 수 있는 순간

내가 발을 내 딛는 순간부터가

나의 길이다.

방황과 희망이 공존하는,

우리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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