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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목을 뭘로 하지. 산책 얘기

너와 내가 하나 되는 시간




반려견과 살면서 빼놓을 수 없는 건 바로 산책이다.


두두를 만난 지 이제 한 달이 넘어간다. 아마 강아지와 처음 살아가는 분들이라면 멘붕의

연속일 수도 있다. 특히 대형견은 더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 편의점 갔다 오면 커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장속도는 대단하고, 사고 치고, 뛰어놀고, 특히 잠드는 속도는 더 놀라울 따름이다.

오늘은 퍼피 교육 중 그리고 사회화에 연장선이 되는 산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산책에 어려움을 안고 있는 보호자는 생각보다 매우 많다. 오죽하면 도둑 산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산책에 어려움을 넘어 두려움까지 안고 있는 보호자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도둑 산책이란 자신의

반려견이 타인, 타견에게 반응이 강해 사람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한다던가, 사람만 보이면 동선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분명 처음 강아지와 살아가며 누구나 갖고 있는 환상이 있었을 것인데 그중에 도둑 산책은 없었을 것이다. 산책을 시작하는 보호자가 첫째로 알아야 하는 것은 도구의 선택이다. 어떠한 도구로 내가 강아지와 소통을 하냐는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도구는 단순한 리드줄의 형태를 이야기한다. 

리드줄의 종류는 어림 잡아 수십 가지 넘는다. 하네스, 목줄, 목밴드형, 젠틀리더, 초크체인, 자동목줄,  

앞당김 방지 목줄, 일체형 목줄 등

하네스, 가슴줄을 사용하는 보호자들의 안고 있는 고민은 비슷하다. 통제가 안 되거나, 줄 당김이 심하던가,

타인, 타견, 오토바이, 자전거에 짖음이 있다던가, 왜 그럴까? 하네스의 원리부터 올바르게 바라보자. 하네스는 본디 자신의 힘보다 몇 배 이상의 힘을 사용해야 할 때 사용한다. 만약 나의 강아지가 처음부터 하네스를 

사용하여 산책을 했는데 줄 당김이 조금씩 강화가 되어 나중에는 정말 줄이 끊어질 정도로 줄 당김이 심해지는 상황을 목격하는 경우들이 있을 것이다. 이유는 뭘까? 보호자가 알려주지 않아서 일수 밖에 없다. 

그렇게 줄 당기면 네가 힘들어, 네가 신경 쓰지 않아도 우린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어. 를 보호자는 알려줘야 한다. 어떻게? 올바른 도구를 활용해 정확하게 전달해 주면 된다. 


처음 산책을 접하는 강아지에게 세상은 말 그대로 호기심 천국이다. 수많은 자극, 땅에 떨어진 다양한 유혹, 소리, 타인, 타견 등 직접 만나보고 싶은 자극들 투성이다. 이때 보호자는 천천히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하며 나의 반려견이 세상과 좀 더 밀접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알려줄 수 있어야 한다. 공원 등 강아지가 많이 산책하는 곳에 나가 타인이 산책하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자. 산책하는 방법도 제 각각이다. 단순히 밖에 나오는 것이 아닌 정말 나는 강아지와 올바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나의 산책 방식과 소통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볼 필요 있다. 모두가 밖에 나와 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하고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닌지, 다양한 방송에서 강아지는 꼭 산책을 하라 해서 하는지는 아닌지 돌아보며 다시 한번 바라보자. 우리는 보호자다. 


개인적으로 현재 두두와 모든 것들을 다시금 처음 시작하는 느낌으로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또 다른 감정과 느낌이 많이 든다. 정말 이지 많이 배운다. 두두를 통해, 두두는 나를 통해. 하나둘씩 차근차근 내가 알고 있는 방법과 또다시 새로운 소통들을 접하며 우리는 그렇게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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