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

by 구르미


나의 이름을 가진 마을에서

나의 이름을 올린 버스를 타고

내 이름으로 살아가는 패터슨.


버스기사로서 바라보는 모든 장면을

당신만의 감상을 옮기는

시인.



수많은 분자로 이루어진 세상을 바라보며,


외롭지만 자유롭고

공허하지만 흥미로운

말들을 옮기며

그만의 노트를 채워간다.


순수하고 착한 아내와

말썽부리는 강아지,

조촐한 시골의 적막함과

매일 다른 일상의 자아들을 만나 특별한

그만의 고집과 아름다움은


어디 견줄 수 없이

유일하고 인상적인 시와 같은 삶.



아무도 시키지 않았어도

그저 하고싶어서 하는 나의 것들이

우리들만의 빛나는 보물이 아닐까.



약간은 그늘진 나의 얼굴이지만

그 안에서 도는 발그스레한 생기는

오늘도 설레는 하루를 기대하게 하는

세포의 움직임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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