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찾아온 복통으로 잠을 설친 채 하루를 시작했다. 막을 씌운듯 한 무거운 컨디션으로 몸을 이끌고 출근준비를 한다. 피곤해서 자버리고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느 때처럼 부지런히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여 숨을 쉬어간다. 오늘 만난 사람들에게 미소를 띄며 먼저 인사를 건네며 나만의 대사를 회복했다.
지금 이대로는 안될 것 같은 은근한 불안함이 자꾸 나를 집어삼키려 한다. 그냥 먹혀버리면 안될까? 마음을 다 놓아버리고 싶기도 하다.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러 간다고, 짐을 싸서 카페로 향한다. 발걸음은 적당히 가볍다. 존경하는 분의 선물을 사기 위해 백화점도 들르고 다이소도 들른다. 온전히 선물받은 그의 미소만을 생각하며 크게 씀씀이를 쓴다. 수입이 늘어 마음의 안정감이 찾아오면서 소비성향의 통이 커진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한켠엔 불안감도 있지만, 가난한 인식으로 돌아가고싶지 않는 발악이기도 하다. 카페에 자리를 내어, 필사하고 책을 읽고 또 글을 쓴다. 자유롭지만 외롭다. 새롭지만 익숙하며, 지겹다. 아침에 찾아온 불편함은 어느새 눈 앞에 몰입한 순간부터 사라지고 없다.
진정한 행복은 언제 느꼈나? 딱히 느끼지 못하다가, 챗GPT에게 나만의 영화적 시나리오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 때부터 활기가 돌았고, 기대가 되었다.
나의 예술적 욕구를 충분히 표출을 해야함을, 약간은 의존적인 나의 모습도 보았고, 그리 나쁘지 않다.
코랄색 장미 한 송이가 마음 안에서 피어나는 것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꽃봉오리가 잘 맺어지고 있을라나?
한순간도 쉬지 않고 달려온 오늘, 어떻게든 의미있게 살아보려고 아등바등한 너의 뒷모습에 많은 박수를 보낼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