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3.13(목)
그동안 읽어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약속을 못 지켰네요. 관성이란 게 무서워서, 한 번 놓치면 계속 무기력해지네요. 혼자서는 계속 읽고 있었지만, 독자님들께 읽어드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첫 뉴스는 한전 소식으로 시작합니다.
1. 정상화 기지개 켜는 한전, 배당 이어 법인세까지[Pick코노미]
한국전력이 4년 만에 법인세를 낸다는 소식이 기사화된 이유는 단순히 세금을 내서가 아니라, 한전이 드디어 ‘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는 신호이기 때문인데요. 2021년부터 3년간 전기요금 인상을 억누른 채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던 한전이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고, 배당 재개에 이어 법인세까지 내게 된 건 중요한 변화입니다. 물론 부채와 누적 적자 40조 원을 감안하면 갈 길이 멀지만, 한전이 다시 국가 재정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LNG로 만드는 블루수소올해 시장 5배 커진다 | 한국경제TV
블루수소는 천연가스를 이용해 생산한 수소 중,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CCS)한 수소를 말하는데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도 생산비용이 저렴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의 블루수소 생산량은 37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텍사스주가 생산 거점으로, 엑슨모빌이 1조 원을 투자해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SK이노베이션과 HD현대오일뱅크가 블루수소 생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시대에도 블루수소 우대 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 UAE 원전 이익률 0%대…‘정산 분쟁’에 조 단위 손실까지 우려
한국전력이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하고도 이익률이 고작 0.3%에 그친 이유는 저가 수주와 비용 증가 때문인데요. 공기 연장, 인건비 상승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정산받지 못해 적자 위험이 커졌습니다. 한수원은 1.4조 원 추가 정산을 요구하며 국제중재 소송을 준비 중이고, 한전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갈등이 심화됐습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 조 단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체코 원전 수주도 같은 전략을 택해 공기업의 해외 원전 사업이 미래 재정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럴 거면 원전 수주 왜 하는 거죠?
4. “기후투자 포트폴리오 파악하자” 금융배출량 집계 준비 나선 국책은행 - 전자신문
기후공시는 기업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는 제도인데요, 최근 금융권이 금융배출량(스코프3) 관리에 나섰습니다. 산업·수출입·기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고탄소업종 투자·대출 데이터를 수집하며 기후공시 대비 중인데요. 국내 금융배출량은 1.57억 톤(국가 배출량의 20%)에 달해 금융권 감축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도 신용정보원 플랫폼 구축으로 공시 강화를 추진 중입니다. 국책은행들은 규제 도입에 앞서 선제 대응하고 있습니다.
5. [비즈 칼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 국회 통과를 환영하며 | 중앙일보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통과되며, 사용후 핵연료 처리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그동안 원전은 ‘화장실 없는 호텔’에 비유되며, 폐기물 관리는 하지 않고 막연히 가동돼 왔는데요. 이번 특별법은 부지 선정 절차, 주민 참여 보장, 저장시설 운영 일정 등을 포함해 폐기물 관리의 투명성과 정당성을 강화했습니다. 이제부턴 부지 선정, 기술 개발, 전문 인력 확보가 시급한 과제인데,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지역사회 신뢰 확보입니다. 주민반대로 송전망도 20년 걸려 짓는데,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기한 내에 지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