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팅 편)
앞에 놓인 펜같이 생긴 것이 유리칼이에요. 유리칼의 살펴보면 은색 머리가 보일 거예요 은색 머리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십자 나사선이 보이시죠? 그 부분이 윗면으로 향하게 잡아주시면 됩니다. 우리는 이제 앞에 놓인 연습용 유리를 잘라볼 건데요, 커터칼처럼 생각하시고 자르시면 절대 안잘리 거예요! 팔이 부들부들 떨릴 때까지 힘을 주고 유리를 긁어낸다 라는 느낌으로 유리를 그어주세요
우리가 처음 유리칼을 잡으면 이 대사를 경험하게 될 거야. 뭔가 엄청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간단하게 변환하면 "유리칼 똑바로 잡고 세게 그어버려 대신 정확하게"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돼.
유리칼을 한번 살펴보고 넘어가자. 편하게 펜을 쥐듯이 잡고 약 30도 정도 기울여서 편하게, 글씨를 쓸 때도 내가 펜을 쥔 손이 불편하면 글씨가 이쁘게 써지지 않듯이 유리칼을 쥔 손은 어느 때보다도 편안해야 해.
유리칼을 유리에 대보면 딸깍.? 유리칼의 머리 부분이 딸깍하고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거야. 불량품이니 바로 교환하도록. 농담이고, 펜 몸통 부분에는 컷팅 오일(윤활 방청제)이 들어가 있어서 머리가 눌렸을 때 오일 마개가 열리면서 텅스텐 카바이드 휠이 잘 돌도록 오일이 배출되게 제작이 되어있어.
몸통에 오일이 충분하게 보충되었고, 머리가 눌렸는데도 오일이 안 나온다? 그렇다면 펜 끝부분의 마개를 살짝만 돌려서 공기가 유입되도록 해주면 오일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어. 작업이 끝난 후 다시 마개를 꼭 닫아주는 것을 잊지 말자. 모든 재료와 도구가 컷팅 오일로 파스타가 된 것을 보기 싫다면.
"지이..... 익... 스으...... 쾅" 처음 유리를 컷팅하는 사람들의 99% 유리칼에서 나오는 소리.
처음에 힘을 잔뜩 주어 자르다가 서서히 힘이 빠지고 유리 끝 부분에서 멈추지 않고 끝을 깨버리는 소리야.
유리를 자를 때는 일정한 힘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면 "지 이이이이이이이 이 이익" 하루의 피로가 날아가는 소리.
스테인드글라스에서 유리를 컷팅하는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1. 도안을 유리에 대고 유성펜으로 따라 그려주는 방법,
2. 도안을 유리에 접착하여 컷팅하는 방법
3. 백라이트 위에 도안과 유리를 대고 유리에 도안을 그려주는 방법
첫 번째의 경우 도안의 테두리를 따라 그리다 보니 원 도안보다 조금씩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작업해야 해. 썬캐쳐의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정교한 작업에서 100조각이 조금씩 커진다면 그 차이는 엄청날 거야.
두 번째 방법은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방법인데 도안을 자른 후 풀을 이용해 유리에 붙여버리는 거야 그리고 그 도안 테두리를 따라 자르게 되면 도안 스케치 과정이 생략되어서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어. 장점은 첫 번째 방법은 유성펜이라 할지라도 컷팅, 그라인딩 시에 스케치가 지워질 수 있다는 것. 도안은 지워지지 않으니 컷팅 작업 끝날 때까지 편하게 작업할 수가 있어. 단점으로는 유리 컷팅 실패 시 도안을 다시 출력해야 한다는 점.
세 번째 방법은 내가 미술을 전공했지만 그렇게 세심하지 않아서 그런가. 잘 맞지 않아서 쓰지 않아. 그래서 해줄 설명이 없네.. (해당 방법으로 작업하시는 작가님을 뵙게 되면 그때 정보를 받아 설명해줄게)
직선으로 유리를 자를 때는 자를 대고 잘라도 되고 짧은 길이라면 그냥 잘라서 앞서 재료와 도구 편에 설명한 메탈 러닝 플라이어로 잘라주면 돼. 곡선인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유리칼로 곡선을 그어준 후에 유리칼의 뒷부분(보통 금속으로 되어있음)으로 반대면에서 유리를 그어준 길을 따라 '톡톡' 쳐주면 더욱 정교하게 잘리니 귀찮더라도 해보도록.
컷팅 시 알면 좋은 점은
1. 유리칼이 그어진 부분은 다시 그어주는 것은 유리 칼날을 상하게 하니 오직 1번으로 승부를 보자.
2. 유리를 그은 반대면을 유리칼 뒷부분으로 '톡톡' 쳐주게 되면 유리가 잘 잘린다.
3. 유리칼을 사용 시에 오일 없이 작업해도 잘리긴 하지만 유리 커터 휠의 수명을 단축시키니 밥(오일)은 자주 주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유리칼의 종류도 상당히 많아. 본문에서 언급한 칼은 오일(습식) 방식의 칼이고 건식, 주먹식, 등의 많은 종류의 칼이 있는데, 내가 사용할 때 편하고, 쓰기 편한 칼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