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손상우 Dec 19. 2022

쉬운, 그러나 어려운 스테인드글라스 04

(그라인딩 편)

처음 해보는 유리 칼질, 나름 부들부들 거려 가며 컷팅했는데 내 유리 상태 왜 이럼?

이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이지. 하지만 걱정하지 마 우리에겐 그라인딩 과정이 남았으니.

어떠한 상태의 유리도 깔끔하게 다듬어지니 그라인더를 믿고 자신 있게 커팅을 하도록 해.

재료 및 도구 편에서 소개를 했지만 우리가 한 번쯤 보고, 사용해보는 국민 그라인더.

바로 파랭이 그라인더야. 중국산에 볼품없는 외관이지만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그라인더로 입문자들에게 추천하는 그라인더야. 본인도 출강을 대비해 1대를 스페어로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효율도 좋아.

보보아트 쇼핑몰에서 파는 1인치 비트

가장 저렴한 사이트는 6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어(직구). 우리가 흔히 쓰는 그라인더의 종류니 한번 보고 가도록. 파랭이 그라인더에 기본 제공되는 3/4비트 말고 1인치 비트를 사용하게 되면 더그라인더 못지않은 효율을 얻을 수가 있어. 단순히 비트 하나 바꿨는데 이렇게 다르다고? 정도의 의문을 가질 정도.







좌측부터 글라스타사의 올스타, 다이아블럭, 그리폰그라인더(소형)
좌측부터 중국산 그라인더, 더그라인더1


우리는 그라인더의 도움으로 똥 손도 금손의 실력을 갖게 되었어. 이처럼 그라인더는 스테인드글라스인에게 엄청난 실력을 가져다 주지만 반대로 가장 위험한 기계이기도 해. 고운 비트로 유리를 갈아내면서 유리가루가 피부 또는 눈에 튈 수 있으니 습식 그라인더 사용자들은 항상 그라인더 내 물을 적정선까지 보충하여 열로부터 유리 및 비트를 보호하고 유리가루가 튀는 것을 방지하자. 보안경 및 페이스 실드 착용도 반드시.


그라인더의 종류 및 장단점 ( 재료 및 도구 편) https://brunch.co.kr/@310craft/4




위 주의사항을 지켰다고 하더라도 피해 갈 수 없는 아픔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눈물의 손톱.

그라인더에 의해 손상된 손톱


아무리 보호장갑을 착용했다고 하더라고 그라이딩 시 장갑이 갈리며 손톱까지 손상을 시키기 때문에 손톱은 항상 깨져있거나, 갈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어. 네일아트는 생각하지 말자.

'손톱을 보호하고 싶다면 라텍스 장갑+3m사의 코팅장갑을 함께 사용하자'



유리 그라인딩

컷팅 후 그라인딩 시에는 우리가 스케치했던 도안들이 상당 부분 지워져 있을 거야. 때문에 정확한 그라인딩을 위해 새 도안을 옆에 두고 맞춰가며 그라이딩을 하도록 하자. (도안이 코팅이 되어있으면 최고) 컷팅 편에서 도안 스케치 방법 중 도안을 오려 유리에 붙여 사용하는 것을 언급했었는데 컷팅, 그라인딩 시에도 원 도안이 지워지지 않는 장점 때문에 많은 작가들이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해.  어디까지나 본인이 겪어본 방법 중에서 조금 더 나은 방법을 말해주는 것이니 '난 저 방법 써봤는데 별로던데'라고 생각한다면, 그 생각이 옳으니 다른 방법을 쓰도록 해.



그라인딩 후 맞춰진 유리조각

그라인딩이 되어가며 제 자리를 찾아가는 유리들을 보면 그 희열감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뿌듯하지.

위 언급한 그라인더 외에도 핸드그라인더, 대표적으로 많이 쓰는 드레멜을 이용해서 섬세한 그라인딩을 할 수 있는데 드레멜의 경우 건식 그라인딩이다보니 비트, 유리 양쪽 모두 상당한 열을 받게 되어서 유리가 터지는 현상이 종종 있으니 사용하데 된다면 냉각제(물 등)를 이용해서 열을 내려가며 사용하도록.

그 외 섬세한 작업은 미니 줄(야스리)을 이용해서 다듬어줄 수 있어.





네가 도움이 필요하다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그라인딩을 적게 해야 실력이 좋다느니, 그렇게 그라인딩을 해서 어느 세월에 작품을 완성하려고 하냐' 등등 예술작품에서도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응하지 말고 나만의 방법을 묵묵히 지키도록 하자. 네가 정말 필요에 의해 실력을 더 늘리고 싶을 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작가를 찾는 것도 절대 늦지 않아. 본인만의 방법을 찾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길.

이전 03화 쉬운, 그러나 어려운 스테인드글라스 03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