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감상기 (2)
대박의 징조가 보이다. 첫 16강 진출로 우리의 심장을 뜨겁게 만들다.
1편에 이어서......
이렇게 멋진 친선경기 성과를 이루고 인터뷰에서 히딩크는 대한민국이 대박을 낼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외신들은 반신반의했고, 국민들도 설마 하는 마음으로 지켜봤다.
당시, 조추첨에서 우리나라는 폴란드, 포르투갈, 미국과 상대하게 되었다. 필자도 조추첨을 보고 1승 2 무 정도로 감을 잡았었다. 폴란드가 가장 이기기 쉬울 것 같았고, 미국과 포르투갈에게 고전해서 2 무로 바라보며 2위로 진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게 월드컵은 시작되었고, 역시 제3 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맞게 이변이 터지기 시작한다. 프랑스가 세네갈에게 패배한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에게도 좋은 징조로 보였다. 본디 이변이 많은 대회에서 강호들이 고전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필자도 우리나라 진짜 8강 갈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 최후의 결과는 4위.... 정말 꿈의 순위가 될 줄이야..
여하튼, 그렇게 이변이 시작되며 우리나라의 첫 상대인 폴란드를 부산에서 만나게 된다. 폴란드는 사실 유럽 참가국 중에서 실력이 좀 부족해서 우리나라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봤다. 결과는 황선홍의 논스톱 발리슛, 고 유상철의 캐논포로 2:0 승리, 이 1승이 무려 48년 만에 발생했다. 전국은 난리가 났고, 뉴스는 온통 1승 하나로 1시간을 도배했다. 그만큼 귀중한 1승이 우리 눈에 나타난 것이다. 기쁨과 즐거움에 우리는 다음 경기인 미국 전을 기대하게 된다.
대구에서 열린 미국과의 경기,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황선홍의 부상, 이을용의 PK 실축, 매티스의 선취골에 이은 안정환의 멋진 헤더 동점골, 최용수의 독수리 슛까지 일어날 사건은 다 일어났다. 그렇게 1:1 무승부를 거두고, 또다시 경우의 수를 따져가며 인천으로 향한다.
인천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하는 우리나라, 포르투갈이 우세하다고 봤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가 너무 잘했다. 피구는 송종국에게 끌려다녔고, 포르투갈 선수들은 정신이 흔들리며 2명이 퇴장당했으며, 결국 박지성에서 왼발 슈팅 1방으로 1:0 승리로 끝났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유럽 팀에게 2승을 거두고, 처음으로 16강에 진출을 한다. 1승도 반가운데 조 1위로 16강 진출이라니.. 당연히 우리나라는 난리가 났고, 외신들은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과 축구 스타일 분석에 여념이 없었고, 우리나라 지도자들도 우리 축구의 가능성과 함께 자신들의 과오를 깨닫게 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는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며 대전에서 이탈리아와 상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