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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동안남 Feb 10. 2023

6편 : 아는 척, 내세우는 척, 잘난 척하는 사람들

겉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말로만 행동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써보다.

세상에는 정말 엘리트들이 득세를 하고, 돈이 많고, 지식이 많고, 사람들의 마음을 지배하며 사리사욕을 채우고 있다. 과거 여러 참사 속에 우리는 엘리트들이 또 다른 실망과 비겁함과 유치함과 비겁함의 극치를 볼 수 있었다. 예전 모 축제에서 사고가 났을 때, 축제가 아니라서 경찰 배치를 안 한다? 주최 측이 없어서 모른다? 정말 치사하다... 그 누가 그걸 변명이라고.... 삼척동자도 그 축제가 유명한 축제인걸 다 아는 세상인데... 참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러한 사고에 그들이 보여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겉으로는 우리들에게 뭐라 뭐라 잔소리에 갖가지 말에 조언이 결국, 쓸모없고, 군더더기에게 불과한 속 빈 강정만도 못한 신세였으니.. 뭐라고 그들에게 표현을 해주고 싶을까? 참 답답한 노릇이다.


정말 어른들이 비겁함을 내세우지 않으려면 조용함 속에 내세우지 않는 관용적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대 속의 우리의 삶은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위세와 자신들 경험이 최고인 줄만 알고 내세우다 결국 사건 사고를 통해 우리에게 망신을 당하는 정말 처참함 속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조용함이 어려우면 정말 신중과 신중 속에 상대방에게 말을 하는 처세술도 중요하다고 본다. 수다가 많을수록 가벼이 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조용한 것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신뢰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본디, 말은 생각을 하고 신중한 마음으로 어른으로서 표현을 한다면 비겁하다는 말은 듣지 않을 것이다. 결국, 그들은 중간조차도 표현하지 못한 망신도 아닌 범죄자가 되었다.


항상 참사가 터지면 우리는 공직 세상의 또 다른 실망을 느낀다. 비겁함 속의 그들은 또 다른 변명으로 우리를 무시한 것이다. 정말, 그들이 잘못을 했다면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고, 언론에서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었다면 사고에 대한 마음이 꼬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들키면 체면이 깎인다는 소위 소인배적 정신이 그들에게 심어진 것이다. 아마도 주변 환경에서 이러한 세상을 겪다 보니 근묵자흑적 의식이 녹아들었을 지도... 나만 아니면 돼, 그 부서가 잘못이지 우리 부서가 무슨? 돌려 막기도 아니고... 근데 공직 사회는 실제로 그러하다. 돌려 막기가 정말 심하다.


다른 측면에서 비겁함과 어른스러움의 차이를 없애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육과 경험 속에 수많은 세상과 사람을 통해 의식을 쌓고, 행동을 하고, 생활을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습관이 묻어지면 이걸 바꾸는 것은 정말 힘들다. 그러니 비겁함을 없애는 것은 정말 버릇을 고치는 것만큼 힘든 것이다. 실제로 세상에서 이 비겁함을 멋지게 바꾼 위인은 단 한 명도 없다. 결국, 죽음 직전에 가는 사형수, 병이 들어 거동도 못하는 소위 위정자들이나 부자들이 후회를 하며 한탄하지만... 이미 비겁함 속에 세상을 살았으니 누가 용서하리오... 그 누구도 그의 비겁함을 욕하지, 부자와 지식과 업적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이번 참사에서의 어른들도 역사 속에서 그렇게 남겨질 것이다. 비겁함과 변명으로 일그러진 영웅들.... 엘리트 의식만 갖춘 위정자....


과거뿐 아니라 현재까지 발생하는 참사들이 지나가면 우리들은 아직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가장 슬픈 현실이 지나가더라도 우리의 두뇌 속에서는 영원히 아픔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비겁한 어른들은 절대 그렇게 하지 않는다. 그들은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린다. 벌금 내고 감옥 몇 년 갔다 오면 남은 돈이나 조상들에게 받은 상속이나 돈으로 여유롭게 호위호식할 것이다. 그들은 양심은 없어도 나만 잘 살면 장땡이니라는 생각으로. 그 장땡... 과연 우리들 마음속에 비치는 그들의 장땡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일그러지고 비겁함 속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속에 멋지고, 위대하고, 숨은 공로자들도 엄청 많다. 그들이 세상을 비춰야 우리들의 희망과 용기도 생기는 것이다. 정말 비겁한 어른들이 나와서 위정자, 엘리트 의식, 소위 꼰대 의식을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게 어려우면 제발 침묵이라도 해서 우리들의 마음이라도 위로해 주기를 바란다. 이문열이 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최민식 씨가 맡은 선생님이 젊은 시절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멋지고 위대한 분으로 나오지만 결국 그도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에서는 아부와 굽신굽신으로 바뀌는 장면이 있다. 정말 그 장면에 필자는 씁쓸했다. 지금 이 참사에 관여한 엘리트들도 처음에는 멋진 분이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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